6,426 읽음
커피우유신화 - 진정한 커피의 신은 누구인가


커피우유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커피의 신과 우유의 여신이 만들어 가는 황당한 신화
제목부터 독특하고 스토리 부터 범상치 않은 커피우유신화는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만화에요. 코믹 느낌이랄까요?
이게 뭐지? 하면서 왠지 모르게 웃고 있는 그런 상황 있잖아요. 이 만화를 보면 딱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요즘 유행하는 말로 병맛, 선병맛후중독 느낌의 웹툰.

커피의 신 리하이는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데요. 5년 동안 1만잔의 커피를 마셨다는 커피 광이에요.
17년간 특별한 일 없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리하이, 자신도 모르는 새 커피의 신이 되기위한 조건을 채워가고 있었는데요.
(1억 5776만 6400초, 즉 5년 동안 정확하게 1만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조건이에요)
그는 평범함에 집착을 하죠. 죽기 직전에 인생의 정점에 달하면 죽을 때 까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삶의 철학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스무살 까지 평범한 인생을 살고자 하지만 실제로 주인공은 전혀 평범하지 않죠.

우유의 여신이 되기 위해서는 물구나무 서서 한번에 우유 3리터를 마셔야 합니다.
그런데 오선지는 어렸을 대 우유 공장에 견학을 갔다가 우유통에 빠지는 바람이 이 조건을 완수 했어요.
딸이 죽을 뻔 하자 오선지의 부모님은 세상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오선지에게 주입시켰고 오선지는 그 사실을 받아들였습니다. 신의 믿음은 현실이 되기 때문에 오선지는 신의 능력을 습득하고도 위험하면서도 불행한 삶을 살게 된거죠.
또 커피 협회의 회원인 로우위는 인위적으로 커피의 신이 되어 대립하게 되는데요.
주인공인 리하이 지지파, 중립, 로우위 지지파가 있고 또 세계 낙농협회가 주요 등장인물이자 배경이에요.

생각없는 것 같으면서도 뭔가 치밀하게 짜여진 이야기에요.
결국 리하이에 커피의 질은 중요하지않았고 원두의 출신도, 내력도, 품질도 상관없었죠. 심지어 원두가 아니라 인스턴트커피, 자판기 커피도 상관없구요.
리하이는 커피를 모두 똑같은 커피로 대하고 사랑할 수 있었고. 그것이 진정한 커피의 신이라고 하네요. 로우위는 넌 최고의 커피를 사랑했지 커피를 사랑하는 건 아니었어요.
끊임없이 평가하고 우월한 것과 열등한 것을 나눴으며 이는 커피의 신이라기보다 커피 애호가의 모습이라 말하는 발렌타인.
모든 커피를 사랑하던 리하이의 모습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