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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에 없어서 아쉬워요"라고 말할만한 유일한 옵션
오토포스트


승차감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부품은 바로 서스펜션이다. 평평해 보이는 도로라도 자세히 살펴보면 미세한 요철들이 많은데, 여기서 발생하는 충격을 서스펜션이 줄여준다. S클래스가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데에는 서스펜션 중에서도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매직 바디 컨트롤(MBC) 덕분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벤츠가 자랑하는 매직 바디 컨트롤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공기압 대신 유압 활용
에어매틱에서 진화한 ABC
공기압을 활용한 서스펜션이다 보니 사람이 많이 타거나 짐을 많이 싣더라도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주행 중에는 항상 수평을 유지하도록 4개의 시스템이 독립적으로 공기압을 조절해 심한 요철에서도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해 준다.

이후 세단 모델인 S클래스 W220에 적용되면서 S클래스의 승차감을 발전시키는 데 일조했다. 전자식 시스템을 활용해 차량의 상태를 초당 5번 감지한다. 유압식을 통해 수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스태빌라이저가 없어도 되며, 고속 주행 시에는 지상고를 낮춰 공기저항을 감소시키고 코너링 성능을 높인다.


더욱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시스템을 변경했고
이름도 MBC로 바꿨다
따라서 더욱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서는 ABC의 한계를 극복해야 했는데, 현재 시스템으로는 필연적으로 지연시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벤츠 기술진들은 지연시간을 없애기 위해 노면을 미리 읽는 방식을 고안했고, 이를 프리-스캔이라는 이름으로 2008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선보였다.

프리-스캔은 RSC(Road Surface Scan)이라는 이름으로 양산되었고, 이를 ABC와 통합한 새로운 서스펜션을 W222 S클래스에 적용해 선보였다. 벤츠는 새로운 서스펜션을 마치 마술과 같다고 해서 매직 바디 컨트롤(MBC)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단순히 요철에서만 좋은 것이 아니라, 급차선 변경이나 경사로 주행, 급브레이크 등 차체가 심하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자세를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요즘 세단도 AWD 모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S클래스는 MBC 하나만 보고 후륜구동 모델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꽤 있다.


요즘에는 더욱 발전된
E- ABC로 진화했다
이 시스템은 에어 서스펜션과 유압식 서스펜션을 결합한 것으로, 전방 카메라가 노면을 스캔해 스프링과 댐핑 압력을 개별적으로 제어한다. 지형이나 속도에 따라 차고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으며, 커브 틸팅 기능이 있어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다. 감쇠력은 0에서 100까지 힘을 배분해 준다. E-ABC는 48V EQ-Boost 시스템에서 나오는 전력을 활용한다.

또한 새로운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는 레이더가 측면 충돌을 감지할 경우 E-ABC를 활용해 차체를 80mm까지 들어 올린다. 상대적으로 크럼블 존이 부족한 측면의 단점을 보완해 준다. 다만 MBC에서 지적된 단점들이 아직 개선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거기다가 GLE 기준으로 E-ABC 옵션 가격이 1,330만 원으로 꽤 비싼 편이다.


다른 제조사가 벤츠를 따라잡을 때
벤츠는 이미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벤츠 외에도 여러 브랜드들이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GM은 2002년부터 적용한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RC)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제네시스가 MBC와 원리가 유사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개발해 GV80과 G80에 적용했다. 하지만 다들 벤츠를 뛰어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다른 브랜드가 벤츠를 따라올 때, 벤츠는 E-ABC로 한 단계 더 진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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