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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3 --- 옛날식 미역국으로 내 생일이 따끈해.

나도 말없이 미역국을 끓인다
자랄적 생일에 끓여 주시던
옛날 엄마식의 미역국이다
적당히 토막낸 고기를 푹 끓인다
부드럽게 삶아지면 건져내어
쪽쪽 찢어 놓는다
불린 미역을 국간장과
마늘만 넣고 볶다가
고기와 고기 삶은 국물을 넣고 끓인다






예전,
엄마는 생일 밥은
붉은 팥밥을 해주셨지.
붉은 기운이 모든 액을 물리칠거라는
토속 신앙 같은거.
냉동고 속의 팥을 불렸다가
밥을 안친다.
팥밥이 고슬고슬
밥 냄새가 근사하다


국과 밥이 완성 되었다
국 한 그릇 떠 사진 찍어서
사 준 고기로
국 잘 끓여 먹었다고
친구에게 보내니
받은 나보다 더 감동해서
고마워 한다.
세상에 어떻게 저런 사람이 있을까?

그래도 꽃은 넘 예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