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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찌든때 제거제와 기름 튐 방지 기구 사용기
안녕하세요.

부엌에서 후라이팬을 사용한 조리를 한다거나 튀김 요리를 할 때면 사방으로 기름이 튀고,

그걸 그때 그때 청소하지 않으면 기름이 눌러붙어 제거하려면 큰맘 먹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합니다.

이 글에서 기름 찌든때를 제거하는데에 효과를 본 약품을 소개하고

기름이 튀기 전에 최대한 사전에 막아보려는 시도, 그리고 무척 맘에 드는 제품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모두 저희 집 돈으로 구입한 것들입니다.
오래 전에 와이프가 구입한 제품입니다...만 사용은 제 몫입니다.

찐득한 기름때가 있는 곳에 뿌려두고 잠시 놔뒀다가 키친타올이나 행주 등으로 쓱 문지르면 기름이 싹 녹아 깨끗해집니다.

뿌려놓고 오래 방치해둬야 하는 아주 지독한 기름때가 있으면, 그 위에 키친타올 한 장을 덮어두면 더 잘 녹여냅니다.

가스렌지나 타일처럼 박박 문질러도 되는 경우에는 쇠 수세미를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렌지 후드에 달려있는 금속으로된 필터(?)에도 써봤는데 오래 불려놨음에도 틈새까지 깨끗하게 녹여내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퐁퐁으로도 잘 안 녹거나 안 지워지는 그런 찌든 기름을 잘 녹여내는 걸 보면

이 약품의 성분이나 이런 건 잘 모르지만 엄청 독할 것 같습니다.

고무장갑을 안 쓰는 저는 그래서 이걸로 청소하고나면 손이 많이 건조해지는 것을 느끼고 조금은 따끔거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스렌지나 벽타일에 남아있을 약품 생각을 하면 찝찝하기때문에 키친타올이나 행주를 적셔 닦고 또 닦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래왔고요.

아무리 약이 좋아도 제 팔과 손이 노동을 해야하니 귀찮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기름이 많이 튀는 것을 좀 막아보고자 아래와 같은 짓(?)도 해봤습니다.
가스렌지나 부르스타 주변에 ㄷ 자 형태의 알루미늄 판을 세워놓는 바람막이처럼 생긴 제품이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높이가 충분하지 않아 효과가 크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세탁소 옷걸이를 대충 잘라 렌지 후드 부분에 고정하고 조리할 쿠킹호일을 끼워 넣어 사용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사람쪽으로 튀거나 하는 것들은 막기에 한계가 있고, 수증기나 유증기가 렌지 후드로 제대로 빨려들어가지 않는 한계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흉하고요.

그러다 예전에 파주에서 서식하던 시절 오리구이입에 갔었는데,

구이판에 오리 고기를 얹어놓고 고깔 모양의 종이를 덮어두어 기름이 옷에 튀는 것을 방지하는 상품을 사용하던 식당이 떠올라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오늘 받아서 삼겹살을 스텐 팬에 구우면서 사용해봤습니다.
일단 모양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팬 크기에 맞게 오므려서 고깔 모양으로 만들고 팬 안쪽에 넣어 조리할 음식물을 덮는 구조입니다.

원 중심 부분은 칼선이 나있고 떼어내면 그 구멍으로 수증기나 유증기가 빠져나갈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조금 전 스텐 팬에다 삼겹살을 구워 먹었습니다.

확실히 청소할 거리가 확 줄어 만족스럽습니다.

고기를 뒤집거나 익은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열었을 때, 방패처럼 막아보기는 해보지만 튀는 것은 막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고기를 구워먹고 나면 집 안에 둥둥 떠다니는 불쾌한 기름 입자들도 매우 적었고요.

뚜껑 역할도 어느정도 하기 때문에 팬 바닥과 음식물 윗면의 온도차도 줄어 더 잘 익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팬 뚜껑을 덮고 계란 후라이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후라이 같은 것은 노른자 부분이 희게 익어버릴 것 같아 후라이의 모양이 중요한 경우에는 적당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심하게 오염되지 않는다면, 그리고 하루 이틀 정도는 더 사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한편 괜한 걱정도 드는데, 아무래도 재료가 종이이니 혹 불이 붙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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