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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 먹고 떨어질 뱃장이 있어야 선물의 참 묘미를 맛볼 수 있다
명절 근처라 그런지 택배가 날마다 온다
추석 잘 지내라고 보내주는
다정하고 살가운 이들의 마음 씀씀이다.

반면
나는 무슨 때 맞춰서
고민고민 선물을 골라야 하는 걸
엄청 힘들고 번거로워 하기 때문에
의례적인 선물은 안주고 안 받는게
가장 편한 방법이라 생각하는 사람.

그러다가
아주 좋은 방법이 있다는걸 알았다

받은 선물을 먹고 튈 뱃장이 있을때
선물은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아름다워 보인다는것을 ㅋㅋ.



나는 대신
받은 선물에 대하여
오래오래 기억해 두는 취미가 있다.

여행을 갔을때 뭔가를 보고
누군가 떠오르면
그 몫으로 하나 산다던지.

천혜향을 보고
밝은 웃음이 떠 오르는 사람이 있으면
하나 사서 보낸다던지.
향기롭고 예쁜 화분을 보고
생각나는 이가 있으면 산다던지.

내가 선물을 받은지
몇년 후에 보내게 될지
아님,
영원히 선물을 못 보내게되는
지인도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이번에
고민없이 받고 떨어지기로 했다.


이 김은 손 큰 시누가 보내는데
나눔 안하면 1년을 먹고도 남을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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