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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타령 끄~~읏! -- 손이 커도 넘 큰 시누 솜씨 못 따라가.
손 큰 시누가 보내 준 꽃게 이야기를
오늘로 마치려구요.

아직 통째로 게장 담그기엔
게가 무르다고
손질 해서 양념 무침을 하라고 하네요.

게장을 담그고 싶으면
속 빈 허방 껍질 떼어내고
다듬어 잘라서
3~4일 먹을거만 간장 담금 하라고
일러 줍니다.

간장게장 담는건 내일쯤 하려고
통에 고이 담아 냉동시킵니다.

미식가님들 다들 아시죠?
잡아 오자마자 급냉시킨 후 담근 간장게장이 훨씬 살이 단단하고 껍질 아삭하다는거요.

손 큰 시누가 하라는대로 해야지요
왜냐며~~~~~언
시누는 손만 큰게 아니고
꽃게 요리의 대마왕급이거든요.

양념게장도 왕급이지만

시누가 담근
커다란 간장게장 한마리를 꺼내
뚜껑을 딱 떼어서
쟁반만한 접시에
노오란 알 넘치게 담아 놓으면
가히 체면불구 영혼 내놓고
뎀벼 들 수 밖에요.

그러하므로
게 요리에 주늑 든 제가
꽃게 양념무침 합니다.

솔질해서 씻고, 떼어내고, 조각냅니다



우리집 냉장고에 부재료가
요것뿐입니다

레시피요?
아고, 멋대로 만드는 제게
그런건 묻지 마셔요 ㅎ.

다만,
음식점처럼 더 윤기나고
양념 더덕더덕 하게 하려면
설탕과 올리고당 듬뿍 넣어 주시고 고춧가루도
더 넣으면 될거 같다는.

우리집엔 설탕은 아예 없고요
저는 꿀 한스푼 넣은거라서
윤기가 없나보다 하고 말아요ㅎ.
막 판에 꽃게라면 가야지요

위에 뚜껑 떼어내며 받아 놓은
내장물 서너 수저 넣고 끓입니다
대신 스프는 쬐끔만 넣어야죠.

웬걸!

끓이기도 전에 식구들이 나와 있네요.

웬걸!

밥 차리고 두어번 불러야
밥상 앞에 앉던 식구 둘이
벌써 수저까지 놓았네요.

맘 급해지니
사진 잘 찍긴 또 글렀습니다.

캐친님들도 대충 보시고
행복한 휴일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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