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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겪다 숨진 일가족 이웃들 "얼마나 힘들었으면…"


일가족 등 4명 숨진 채 발견된 인천 모 아파트[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등 4명이 심한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A(49·여)씨 가족 등 4명이 살았던 아파트 입구 복도에는 21일 외부인 접근을 막기 위해 설치한 '폴리스라인'만이 당시의 참담했던 비극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들이 거주했던 아파트 앞 복도 구석에는 최근까지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우산 여러 개와 여행용 가방 등의 물품이 놓여 있었다.
다른 한쪽에는 이들이 주문한 것으로 보이는 택배 상자 4개가 쌓여 있었으나 개봉한 흔적은 없었다.
상자들 옆에는 치킨 등 주문 음식 찌꺼기가 가득 담긴 검은색 비닐봉지가 놓여 있었다.
이웃 김모(63)씨는 "지난 주말쯤 배달원이 양손 가득 음식을 배달하는 것을 봤다"면서 "A씨 가족 등 4명이 먹기에는 양이 많아 보인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도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에 먹으려고 음식을 잔뜩 주문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김씨는 "A씨 가족은 8∼9년 전부터 이곳에 살았다. 2∼3년 전부터 남편이 보이지 않았다"며 "마주치면 말없이 목례만 할 정도로 조용한 이웃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이웃 박모씨는 "A씨 일가족 소식은 뉴스로 알게 됐다"며 "심한 생활고를 겪었다고 들었는데 A씨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다"며 고저를 저었다.
숨진 일가족이 먹고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배달음식 찌꺼기
실제 A씨 가족은 주거급여를 받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바리스타 일을 하다가 손 떨림 증상으로 지난해 실직한 뒤 1년 가까이 매월 평균 24만원의 주거급여를 받아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아들(24)도 무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학생인 딸(20)은 휴학 중이었다. 나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