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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내 인생에 자꾸 참견하는 친구 고민...
30대 후반 유부녀입니다.
저한테는 25년지기 단짝친구가 있습니다.
중학교때부터 단짝이였고 저희 때문에 저희 엄마들도 친하게 됐을정도로
정말 인생친구입니다.

같이 서울 상위권 대학도 졸업했구요
직장도 친구는 공기업 저는 대학교 교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던 중에
제가 20대 후반에 소개로 지금 남편을 만나서 결혼 했구요.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집안살림만 해줬으면 좋겠다고하여 전업주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친구는 의사와 결혼을 했고 현재는 맞벌이로 지내도 있습니다.
친구 남편도 일그만두고 내조해줬으면 좋겠다했는데,
친구가 그럴거면 헤어지자해서 헤어졌다가 친구 남편이 포기하고 다시 만나서 결혼한 케이스입니다.
친구는 몇번 유산되서 애갖기를 포기하고 딩크로 지내고 있구요.
저는 애초부터 아이를 갖기 희망하지 않아서 아이를 갖지 않기로 남편과 협의하였습니다.
참 친구랑 공통점도 많고, 싸우기도 많이싸우고. 좋은정 미운정 등등. 자매라고 해도 될정도로 인생친구입니다.
그런 저희 사이에도 몇년전부터 친구에게 알게모르게 기분이 상해오고 있어 고민이 됩니다..

제 남편 수입으로 아이도 없으니
일년에 한번은 동남아여행정도는 가뿐히 다녀올 수 있고.
지금 집도 은행꺼지만 화장실정도는 저희꺼구요ㅜ..
처녀적에 교직원이였을때 여자직원 사이에서 정말 힘들었는데
현재는 집안도 이쁘게 꾸미고, 안락한 집에서 너무 행복하고
요리하는것도 좋아해서 요리학원다니고,
제가 긍정적이니까 남편도 편안해하는것 같고
남편이 잘해주니 제 스스로 시부모님한테도 더 잘해드리고싶고해서
이주에 한번은 저 혼자서라도 시부모님댁에 방문하고..
시부모님도 제가 먼저다가가니까 제 부모님보다 더 이뻐해주시구요.
용돈도 주시고. 애 안갖는다고 첨에는 너무 싫어하셨는데
현재는 이해해주시고. 저는 제가 참 복이 많구나 느끼거든요
그냥 저는 너무 좋아요. 지금생활이..

집에서 아무런 발전없이 평생 살꺼냐고.
뭐라도 작게나마 너가 공부했던거, 아니면 인간답게 발전해나가라고
잔소리 잔소리 그런잔소리가 없습니다.
저희 엄마도 이렇게 잔소리는 안하세요.....
매번 먼저 뭐하냐고 카톡오면 저는 시댁이다. 집이다. 등등 얘기하면
또 더 늦기전에 빨리 취직해라.
더 늦으면 평생 집귀신된다. 등등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ㅠㅠ
친구가 어렸을때부터 이런 성향이 있긴했지만.
아줌마가 돼가니 배려심이나 눈치없이 그냥 상대방 기분 배려없이 자꾸 충고하는데 저는 기분이 너무 나쁘더라구요.
며칠전에 제가 시댁에서 김장하고 보쌈해먹고하는 영상을 짤막하게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댓글로 왜 너는 맨날 시댁에 있냐..이런 댓글을 달더라구요...
제가 나 너무 행복하고, 직장 다닐때보다 지금이 행복하고
더이상 왈가왈부 안해줬음 좋겠다라고 몇번이나 얘기했는데
얘는 왜 자꾸 사람 속을 긁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랑 이런걸로는 절교할마음은 없는데,
화를 몇번이고 내보고 몇달간 연락도 안해봤는데..
절교할 맘자체가 제가 없으니, 친구가 이런말을 좀 안해줬으면 좋겠는데
자꾸 저는 잘살고 있는데 친구가 제가 마치 집에서
할머니마냥 썩고있는식으로 취급해서
너무 기분이 나쁩니다.
친구는 제가 발전없이 집에서 허송세월보내는거 같아서
자기라도 이런충고를 해야겠다네요.....
집에서 살림만할거면 그 고생은 왜했었냐고 다그치는데..
꼭 대학,유학을 나온다고 그 사람들이 다 일하고있는것도 아닌데
친구랑 저랑 자꾸 부딪치네요 ㅜ
어떤식으로 절충점을 찾아야할지 고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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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