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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물건 훔친 동료. 제가 심한가요???
너무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글 씁니다. 

저는 이 회사에 새로 입사한지 아직 2주가 안되었어요. 

제 부서에 있는 여자 동료가 저랑 동갑이고 

이 부서는 인원이 적어서 저랑 그 여자동료랑 

남자 동료 두명 그리고 과장님 총 5명이 한 부서입니다. 

바로 옆에 다른 부서가 있고 오픈형 오피스로 

4개 부서가 같이 일을 해요. 

점심은 각자 사먹는 분위기라서 

어제 제가 점심을 혼자 사러 나갔다가 

햄버거 세트를 사서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저희 부서 바로 옆에 점심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제가 잠깐 손씻으려고 제 자리에 햄버거 세트를

두고 손을 씻고 나왔는데 

다른 남자 동료가 햄버거를 먹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저 분도 햄버거를 사오셨구나 

하는 찰나 제 자리에 보니 햄버거 담아온

포장이 다 헤쳐져있고 여자 동료가 저한테 

"00씨 햄버거 안드시는거 같아서 저분 드렸어요"

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을 하는거에요 

너무너무 황당해서 이거 제가 먹으려고 

사온 햄버건데요?? 하니까 

아 진짜요? 난 안먹는 건 줄 알고 저 분 줬지. 

하는데 진짜 어이가 더 없어서 

아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냐고 

왜 남의걸 함부로 다른 사람에게 주냐고 

그랬더니 안먹는 줄 알고 줬다고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반복하는거에요 

햄버거 먹던 남자 동료는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자기가 가서 똑같은거 사온다고 

그렇게 말하니까 여자 동료는 됐죠? 하고 

자기 자리에 다시 앉는거에요. 

자기가 일을 저질러 놓고 다른 사람이 

햄버거 다시 사온다니까 됐지 않냐면서 

자리에 앉아버리는게 너무 황당해서 

제가 됐긴 뭐가 됐냐고 남의 물건을 훔쳐놓고 

사과도 한마디 없냐 그랬더니 

지금 자기를 도둑으로 모는거녜요

그래서 제가 도둑 맞지 않냐고 

남의 걸 허락없이 가져가는게 도둑질이다 

그랬더니 지금 한 말 후회 안하냐고 물어서 

후회 안하고 나 이거 인사과에 보고할거라고 

점점 소리가 커지니까 점심식사 나가셨던

과장님이 들어오면서 무슨 일이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저 직원이 제가 점심 먹으려고 

사온 햄버거를 잠시 손씻으러 갔다온 사이에 

다른 남자 동료에게 먹으라고 줘버렸다 

그리고 사과도 없이 적반하장으로 나온다 

그랬더니 웃으면서 그 여직원한테 

사과해 임마!! 하고 내가 햄버거 값 줄게 

얼마야? 하면서 만원이면 되냐고 만원짜리 

한장 주는데 저는 그게 너무 이해가 안가는거에요 

그래서 아니요 저는 사과 제대로 받아야겠고 

이 일 인사과에 정식으로 보고하겠다고 

회사내에 절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과장님도 얼굴 심각해지더니 

그 여직원한테 빨리 사과하라고 하는데 

얼굴 빨개져서도 끝까지 자기는 도둑이라고 

말한 저를 용서할 수 없다고 사과 안한다네요 

저한테 인사과에서 눈하나 깜짝 할지 모르겠지만 

한번 시도해보라고 무슨 결과가 있는지 자기도 

지켜보겠대요. 다른 남자 동료는 저한테 

저 여직원 원래 좀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한다고 

말하고 다른 남자직원은 그래도 과장님이 

돈까지 주면서 무마하려는데 끝까지 고발한다고 한건

너무 하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은 못넘어가겠어서요. 

제가 심한건가요? 다른 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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