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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구는 차단해도 후회 없겠죠?

고등학교 때 미국 유학 입시학원에서 만나 7년 정도 연락을 해온 친구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여름방학마다 붙어 다녔고, 매년 6월~8월은 같은 학원에서 함께하는 게 당연한 듯 보냈어요.
미국 다른 지역에 대학교를 가다 보니 얼굴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줄었고 2017년 여름방학에 한국에서 본 뒤로는 그저 영상통화로만 연락을 했습니다.
초반엔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때 서로에서 선물을 택배로 보낼정도로 연락을 자주 했지만,
올해부터 연락이 많이 줄었고 안부를 무를 때마다 이 친구 답변이 너무 느려서 이렇게 멀어지나 싶어서 많이 아쉬웠어요.
올해 여름에 저는 인턴을 하러 한국에 여름방학 3개월 동안 지냈었고,
이 친구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있는 대학원을 다니기 위해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했습니다.
이 친구가 7월에 귀국해 겹친 시간이 많았습니다. 오기 몇 주 전부터 서로 만나자 만나자 하면서 연락을 많이 해왔고 저는 이 친구가 도착하자마자 약속을 잡으려 했지만
이 친구는 7월 내내 남자친구랑만 시간을 보냈습니다.
7월 내내 주마다 시간 잡자고 물어본 저는 이미 많이 기분이 나빴고,
제가 인턴이 끝나면 바로 미국으로 출국하는 걸 강조해도
매일 답은 "미안 나 남자친구랑 데이트하기로 해서 후"였습니다.
출국을 2주 전, 마지막으로 제가 이번 주 주말에 만나자, 나 출국하면 적어도 1-2년은 또 못 본다,
해서 약속을 겨우겨우 잡았고, 이 친구가 토요일 밤밖에 시간이 안된다 해서
금요일에 지방으로 내려가 주말을 친척집에서 보내려고 했던 예정을 바꿔 금요일에 내려가서 토요일 아침에 올라오면 버스를 예매했습니다.
버스를 예매하기 전 "약속취소하지마ㅋㅋ, 나 지방 갔다가 너 보러 올라오는 거니까"라고 분명히 카톡을 했고, 이 친구는 알았다고, 절때 취소안한다고 했습니다.
금요일 퇴근 직전 이 친구가 카톡이 왔는데 남자친구랑 남자친구 친구들이 놀자고
해서 토요일에 약속을 못 갈 거 같다는 거였습니다.
저는 이미 버스를 예약한 상태였고, 기분이 너무 나빠
"이건 좀 아니지.."라고 했고, "이 친구는 또 미안 ㅠㅜ너출국전에 꼭 보자" 이 말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연락을 한 통도 안 했고, 내심 이 친구가 정중한 사과나 약속을 잡을까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한 통의 연락도 없었습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이 친구 사진만 봐도 기분이 나빠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인스타에 행복하게 사는 사진 올릴 때마다 기분이 안 좋습니다. 저는 7년 내내 정을 많이 줘서 각별한 친구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 사이밖에 안됐다는 걸 생각하면 너무 우울해집니다.
이런 친구는 차단하는 게 답이겠죠? 앞으로 볼일도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