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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할 날 없는 주차 문제, 해결책을 물으신다면
오토모빌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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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늘어나는 자동차와
소수의 얌체 운전자들

한국은 분명 작은 땅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인구 밀집도가 높은 국가이다. 차량 역시 인구의 절반 수준인 2320 만대를 넘어섰는데 도로 위에 차량들이 많아짐에 따라 여러가지 불편 사항들이 하루하루 늘어나는 중이다. 원래 운전은 즐거워야 한다. 뻥 뚤린 도로를 유유자적 하게 노래를 들으며 달리고 있으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면서 일상 속 에서의 작은 힐링을 느낄 수 있다. 이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서울 시내 출,퇴근길 이나 현실에서 운전을 하다 보면 나의 표정은 좋지 못할 때가 많다.
사진 = 보배드림 커뮤니티
사진 = 연합뉴스
운전을 하면서 즐거운 일만 있으면 참 좋을 텐데 현실은 저렇게 매일 아침 화를 내거나 지친 나의 모습을 거울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깜빡이 옵션을 어디에 팔아먹었는지 절대 켜지 않고 차선을 맘대로 바꾸는 운전자들, 도로 한복판에 불법 주,정차를 하고 있는 차량들, 세상엔 본인만 살고 있는지 도로 위 에서의 정해진 법을 지키지 않는 여러 운전자들 때문이다. 오늘은 이런 문제들 중 주차 문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도로 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차 관련 문제들

사진 = 보배드림 커뮤니티
사진 = 전북 도민일보
사진 = 광주드림 페이지

누구나 하루 동안
겪을 수 있는
시나리오

사진 순서대로 시나리오를 구성해 보았다. 직장인 A모씨는 아침에 출근을 하려 아파트 주차장에 내려가자마자 주차 선을 물고 두 칸을 차지한 얌체 차량을 목격한다. 1차적 으로 혀를 차고 하루를 시작하게 되는 순간이다. 저런 얌체 운전자들은 아예 주차를 하지 못하게 했으면 좋겠다. 주차장을 벗어나니 골목길에 불법 주 정차 된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어 통행에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회사에 출근하여 경차 주차 자리에 세우려고 하니 옆 차량들이 사이좋게 주차 라인을 넘어서서 자리 한 칸을 없애버렸다. 그리고 심지어 다른 경차 자리에 세워진 대부분의 차량은 경차가 아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가려는데 보도블럭 위에 떡 하니 세워진 또 다른 차량이 나의 눈살을 찌푸린다. 이 모든 건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경험할 수 있는 주차 관련 문제들이다.

주차 후진국 대한민국
차 세울 곳이 없다

사진 = 금강일보
사진 = 금강일보
잘 만들어져 있는 주차장을 가보아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왜 항상 주차 자리는 모자라는 것인지 궁금하고, 이중 주차가 된 곳도 흔히 볼 수 있으며, 도로 양쪽 끝을 점거한 불법 주차 차량들은 전국 어딜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현실이다. 운전자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이 우리나라의 주차 문화에 대한 불만을 토로할 것 이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불법 주 정차를 하여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운전자들은 분명 질타를 받아야 마땅하지만 사실 우리나라는 항상 어딜 가도 주차할 곳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점점 일상이 되어가는 중. 차량은 점점 늘어나는데 주차 공간은 확보되지 않고 있고 그에 따라 여러가지 주차 문제들이 발생하여 이웃 주민들 간에 눈살을 찌푸리는 일들도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주차난의
해결방법은 무엇인가

주차 난의 해결 방법은 무엇일까? 일상 속에서 주차를 해결하는 방법은 주차장 어플을 통하여 열심히 검색을 하거나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따로 주차장이 있는지, 주변 상황을 알아보고 주차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들 하나 사실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아니다. 해외에서 주차 문제를 해결한 여러 사례들도 국내 실정을 고려하면 마땅한 해결 방법이 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여러가지 주차 문제 해결 사례를 살펴보자.

차고지 증명제를
실시하는 일본

가까운 옆 나라 일본은 차량을 구매할 때 본인의 차량 주차 공간을 증명해야 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일찍이 1962년부터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주차 경제가 민간에 모두 맡겨져 잘 시행되고 있다. 차고지 증명제 덕분에 제한된 주차 공간의 효율적인 관리와 함께 운영의 공정성 역시 정확하게 정착이 되어 주차 난을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실시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먼저 국내의 자동차 주차장은 그동안 별도가 아닌 건물의 부속 용도로 분류되었었기 때문에 주차장에 대한 법적인 제도나 규제가 아예 없었던 게 현실이다. 차고지 증명제를 실시하기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지금 당장 차고지 증명제를 실시한다고 하여도 당장 부족한 주차 자리를 만들어 낼 순 없는 상황이므로 실효성이 많이 떨어진다.

주차 난이 발생되는 근본적인 문제는 당연히 주차 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차량을 주차할 공간을 증명하는 차고지 증명제를 도입하는 것은 분명 좋은 취지이나 근본적으로 우리나라의 주차 환경에 맞는 자리를 늘릴 방법을 모색해 보아야 한다. 저렴한 공영 주차장이나 공동 주차장은 시간대별로 사용 시간을 지정하여 주차 자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해결 방안 중 하나이다.

효율성으로는 훌륭한
타워 주차장

타워 주차장 같은 경우는 해외 뿐만 아니라 이미 국내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는 주차 난 해소 방법 중 하나이다. 한 타워에 여러 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공간 활용성 면에서는 훌륭한 주차 난 해소 방법 이라고 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이미 대부분의 빌딩이 타워 주차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사진 = doopedia

주택의 옥상에 주차를?
부산 산복도로 옥상주차장

부산에 가면 주택의 옥상에 차량들이 주차를 하고 있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부산 동구의 산복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주택가의 주차 자리가 없어 건물의 옥상에 주차를 하고 있는 차량들이 즐비해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차장이 난간이나 안전 시설이 없어 이는 위험천만한 주차 방법이다.

실제로 2017년 11월 택시가 후진 주차를 하다가 추락 사고가 일어난 사례도 있었다. 주차 자리가 없어 해결 방법으로 주택 옥상에 주차를 하게 된 것이지만 이는 안전에 문제가 있으므로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겠다.

문열고 내리기도 힘든
좁은 주차라인

마트나 여러 시설물들의 주차장에서 주차를 할 때 상대적으로 주차 라인이 협소하다고 느끼게 되는 곳이 많다. 10년전과 비교해 보면 자동차의 사이즈는 점점 커지고 있는데 주차 라인 사이즈는 20년전 사이즈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주차장들도 많기 때문이다. 실제 대부분의 주차장들은 일반형 주차 칸 사이즈인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주차 라인은 해외와 비교해 보아도 좁은 편에 속한다.
주차 라인 사이즈를 체감하기 위해 국내에서 판매 중인 경차부터 대형세단, SUV까지 차량별 전장, 전폭 사이즈를 표로 정리해 보았다. 단순 하게 치수로만 비교해 본다면 국내 주차장 규격인 5.0m x 2.3m의 일반형 사이즈가 넉넉해 보인다.

하지만 SUV나 미니밴 같은 경우는 전폭이 2미터에 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차를 하게 되면 양쪽으로 여유가 약 15센치 밖에 남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 운전자와 동승자가 함께 타고 있는 경우라면 15센치의 여유로 문을 열고 차량에서 내려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주차라인은
해외의 소형차 수준

해외의 주차 라인 사이즈와 비교를 해보아도 유럽 2.5m x 5.4m , 미국 2.7m x 5.5m 임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주차 라인은 너무 좁다. 경차들이 즐비한 일본은 소형과 일반으로 주차 라인 사이즈가 다른데 소형 2.3m x 5.0m , 일반 2.5m x 6.0m 으로 우리나라 주차 리인은 사실상 일본 소형차 라인이라고 보면 된다.

정말 다행인 것은 올해 3월부터 법적으로 주차 라인 사이즈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일반형 주차 라인 사이즈는 5.2m x 2.5m , 확장형은 5.2m x 2.6m 로 소폭 늘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법이 바뀐다고 하여도 운전자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듯해 보인다.

바뀌는 법적 기준은 올해 3월부터 신축 허가 신청 되는 주차장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기존에 만들어져 있는 주차장은 이미 원래 법적 기준을 충족하여 만들어 졌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라인 사이즈를 늘리기도 힘든 실정이다.

당분간 주차 난은
계속 이어질 듯 하다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고지 증명제나 공영 주차장의 추가 건설, 혼잡 통행료 징수 등의 해결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주차 난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부서가 존재하는 것이니 '어떤 제도를 시행 하면 좋을 것'이다가 아닌 '어떤 제도를 하루빨리 시행 하겠다' 라는 확정 적인 답변이 있어야 하겠다.

운전자들 역시 조금 더 선진 시민 의식을 가져보자. 본인만 편하면 된다는 의식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주차선 물기, 방향 지시등 켜지 않고 끼어들기, 불법 주 청차 같은 몰상식한 행위 들을 하지 않도록 하자. 교통 선진국이 되기 위하여 정부 부서의 좋은 정책과 함께 뛰어난 시민 의식 두 가지 모두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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