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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한명씩 자기소개를 한다.
잘생긴 외모에 훤칠한 키까지 내 동기 여자들이 술렁거린다.
"보검아,보검아 누나들 테이블로 와"

강아지 얼굴에 의외로 철벽이다.
이번에는 입학식날부터 눈빛을 한번에 받은 신입생이 인사를 한다.
90도 인사 대신 손을 흔든다.
"태형아ㅠㅠ 너라도 누나들 테이블로 와라ㅠㅠ"
내 동기들은 또 시작이다.나는 혀를 끌끌차고 있었는데
그때 태형이와 눈이 마주쳤다.
나도 모르게 눈길이 자꾸 간다.
시끌벅적한 동아리 회식이 계속되고 있는데 졸업반인
4학년 세종 선배가 오셨다.
"아아...선배 아니에요.취업 준비하느라 바쁘실까봐..."
세종 선배는 의심의 눈초리로 우리를 보았지만, 입꼬리가
올라가는거 보니 화는 안나셨나 보다.
"쓰니 선배, 그...다니엘 선배님은 왜 안오세요?"
강다니엘, 나랑 동기이자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
걔는 나의 구남친이다.왜 후배들한테 인기가 많은지...
딸랑~(문여는 소리)
웃다가 나를 보더니 입을 꾹 다문다.
"어어어..하하하 오랜만이다 잘지냈지?"
우리는 일반적인 그저 예의상의 인사만 나누고 서로 술만 홀짝 홀짝 마셨다.
이렇게 폭풍의 회식이 끝나고...이제 집에 가려하는데
어디선가 목소리가 자꾸 들려온다.
"선배...선배..."
"선배...지금 몇시에요?..."
"어..지금은 섹시야, 농담이고 새벽 3시 20분"
태형이는 부은 눈으로 말을 이어나가려 했지만, 난 너무
피곤했던 나머지 태형이를 놔두고 술집 밖으로 나갔다.
"후우...춥네 이제 겨울인가 보다..입김 나온다."
나는 입김을 불며 택시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보검이가
나를 부른다.
"선배님~쓰니 선배님"

보검이는 취했다..그것도 졸라 취했다.
나는 보검이를 부축이며..말했다.
"나 거지야, 지금 수중에 700원 밖에 없어 안녕~"
속으로 생각했다.
"보검아, 선배가 거지라 미안하다.나도 거지인 내가 싫어"
나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고, 그 다음날 대학교를 가니
대박사건이 났다.
나는 친구들과 대학교 핫플 현장을 가고 입이 떡벌어지다 못해 턱이 빠져서 도망가는 줄 알았다.
나는 속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
"아씨...진짜 내가 먼저 좋아했는데...역시 나는 안돼"
그렇다, 나는 2년간 세종선배를 좋아했다.
나는 그렇게 친구들의 손을 뿌리치고, 강의실 밖으로 나왔다. 그러다 갑자기, 옆에서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우리 과 선배 주현언니다.
"아..아니요..선배 이거는 비밀로 해주세요.이미 끝난 게임인데 왠 오징어가 울면...좀 아니잖아요"
그러자 의외의 답변이 왔다.

"에이 선배..저 지금 울고있다고 위로 안해주셔도 되요"
그러자 선배가 내 손을 잡고, 눈을 지긋이 마주친다.
갑자기 얼굴에 열기가 확 돋아서 없는 강의가 있다고
뻥쳤다.
"저...저 강의 있어요, 신교수님꺼요..안녕히계세요"
나는 겨우 빠져나왔다.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