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 읽음
2년된 친구랑 연락을끊었어
그냥 혼자하는 말이니까 반말로 쓸게.

우선 난 20살이다.

고3때 만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내가 다니는 알바에 들어와서 정말 많이 친해졌어. 연락도 통화도 거의 내가 하는 그런 관계 였단 말이야.

원래 내가 사람들하고 연락도 잘 안하고 번호도 저장안하고, 연락 안하는 사람은 바로바로 번호 지우는 사람이었어. 성인이 되고 뭔가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에 이 친구한테는 정말 미련스럽게도 노력을 해왔지. 연락도 안끊기게 하려고 하고 전화고 많이 하고. 거의 애인 관계 처럼? 얘를 __점으로 내가 문자 카톡 전화를 꾸준히 확인하는 사람이 됐다. 라는 말도 할수있겠다.

물론 이 친구도 나에게 정말 잘해줬지.

근데 말이야. 최근에 이 친구가 외국에 유학을 갔거든? 그 전의 이야기야.

난 이 친구한테 화를 잘 안내려고 했어. 오죽하면 20살때 처음으로 얘한테 뭐라 했을 정도였는걸.

무튼 이 친구랑 약속을 잡았는데 그 약속을 시간을 제대로 정하지 않은 약속이었어. 물론 이건 내 잘못도 있지. 근데 얘가 그 전날밤에 술을 마시고 새벽 아침에 집 들어갔나? 여튼 그래도 약속은 잡았으니까. 난 또 할 일이 있어서 준비하고 밖에서 피씨방에서 게임하면서 기다리고 있었거든?

근데 내가 11시 쯤에 나왔나. 전화를 해도 안받더니 4시쯤에 전화와서 자기 지금 일어났다고 하는거야. 물론 여기서 화가 안났지. 약속을 잡지 않은건 내 잘못이니까.

내가 이 친구한테 그럼 너 나올꺼야? 물어봤는데 몇분 정도 답이 없다가 다음날에 만나재. 그래서 좀 참고 알았다 했지. 자기가 내가 다음날 2시에 일 끝난다 하니까 시간 맞춰서 올테니 같이 밥 먹자고 했으니까.

그래서 다음날에 일 끝나고 옷을 갈아입으려 갔는데 얘가 없는거야. 분명히 시간 맞춰서 온다는 애가. 근데 얘가 약속시간을 그리 거의 잘 안지키고(10분 정도는 늦는 애 30분 정도도 늦는 경우도 있음) 그런 아이라서 옷 갈아입고 바로 전화를 했다? 근데 안받아. 몇번 전화하니까 카톡이 오더라. 자기 지금 일어났다고. 난 또 참았지.

참고 물어봤어. 어떻게 할거냐고. 근데 답이 없더라? 난 한시간을 기다렸지. 답장이 안와서 한시간을 기다렸어. 자기도 모르겠대. 말이야 방구야?

전화하니까 안받아. 그냥 집 갔어. 이때부터 속에서 부글부글 거리더라.

근데 얘가 더 화나게 하는건 다른 친구랑 노는건 참 약속을 잘 지키는 것 같더라. 물론 예상이지만. sns에 올라오는건 모두 그 친구랑 노는거였거든.

난 근데 아닌건 아니거든. 정말 친구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혼자서 할수있는것도 많다고 생각해.

그때부터 연락이 뜸해지기 시작했어. 정 떨어지잖아. 그래도 봐온게 2년인데 참아주니까 나랑 한 약속을 우습게 보는거잖아.

내가 몸이 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한적이 있었거든. 근데 얘가 병문안을 온다는거야. 난 오지 말랬어. 솔직히 어색할것같아서. 그리고 알바하다가 만나고 그랬는데..우스운건 내가 연락을 안하니까 정말 연락이 뜸하고 약속도 안잡히더라. 결국엔 내가 매일 약속을 잡았던거지. 일방적이었던 관계일까.

그 친구 심지어 외국갈때 나한테 안부인사도 안하고 갔어. 그냥 홀랑 가버렸더라. 그래도 난 이때까지 지내왔던 애니까 잘 다녀와라. 했지. 근데 얘가 뜬금없이 자기 핸드폰 샀다고 하더라.

아..정말 싫어졌어..

그때부터 그냥 연락 끊었어. 차피 이제 보지도 못할거.

원래였다면 걔가 외국가서 잘 살고 공부 잘 하길 바랄텐데. 지금은 그냥 살아라 정도? 걔를 저주하지는 않지만 행복도 기원하지 않을거야.

물론 내가 얘한테 화를 낼수도있지. 넌 왜 나와의 약속을 우습게 보냐고. 근데 난 얘한테 감정 소비를 하고싶지 않았어. 얘는 어떻게든 또 같은 실수를 저지를게 뻔하다고 생각하려고. 난 누가 고쳐놓은 걸 쓰고싶지 내가 고쳐서 쓰는건 별로 안좋아하거든.

고마운건..걔 덕분에 나 혼자 할수있는걸 찾고 있는 것 정도? 친구 관계에 너무 메달리지 않고 흘려보내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 정도. 그리고 걔한테 내가 무례하게 군 적도 있을거야. 난 모르지만ㅎㅎ

정말 연인 관계처럼 친구 관계도 똑같아. 나만 메달리고 나만 좋아하면 뭐해. 그냥 흘러가고 내두면 될것같아. 아..정말 엉망진창이다.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