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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유럽 4개국 계정 폐쇄, 미출금 자산 수수료 부과
위키트리
바이낸스(Binance)의 유럽 계정 폐쇄가 프랑스에 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데스크(CoinDesk) 보도를 인용한 MLQ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폴란드 고객에게 11월 29일 수수료 부과 전에 가상자산을 빼라고 안내하고 있다. 영향받는 계정은 2026년 12월 31일 자로 폐쇄된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11월 7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영향받는 계정은 2026년 12월 31일 자로 폐쇄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입금은 이미 막혔고 출금은 가능하다.
MLQ는 이들 4개국이 유럽연합(EU) 가상자산 시장 규제법(MiCA) 전환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바이낸스가 현지 등록 법인을 운영하던 나라라고 전했다. 바이낸스가 이들 나라 이용자에게 처음 연락한 시점은 6월이다. 크립토닷뉴스는 4개국 고객이 계정 폐쇄 통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바이낸스는 국가별 영향 계정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프랑스 고객에게 11월 초 이메일이 발송됐다는 현지 매체 보도를 전했다. 크립토아스트(Cryptoast)와 크립토브리핑 등이 이메일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이다. 이메일에는 “질서 있는 영업 종료에 따라 바이낸스 프랑스 계정이 2026년 12월 31일 자로 폐쇄된다”는 문구가 담겼다.
코인텔레그래프가 일요일에 바이낸스 대변인에게 문의하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MiCA 전환 기간 종료 이후 바이낸스는 영향받는 이용자에게 앞서 안내한 일정에 따라 일부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스페인과 벨기에 이용자에게도 비슷한 이메일이 갔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수수료는 11월 29일부터 남은 잔고의 월 0.025%와 10USDC 중 큰 금액으로 정해진다. 첫 부과는 11월 29일로부터 사흘 이내이고 두 번째는 12월 24일 이후다. 수수료는 USDC에서 먼저 빠지고 부족하면 다른 자산에서 차감된다.
크립토닷뉴스는 최소 수수료가 사실상 적용되는 구간을 약 4만 달러 미만 보유 계정으로 계산했다. 1,000달러어치를 들고 있으면 0.025%는 0.25달러에 불과하므로 10USDC가 부과된다. 이는 보유액의 1%다. 100달러 잔고라면 같은 10USDC가 자산의 10%에 해당한다.
더 큰 문제는 잔고가 수수료보다 적은 계정이다. MLQ에 따르면 이런 계정은 남은 잔고 전부를 잃게 된다. 크립토닷뉴스도 안내문에 남은 금액 전액이 차감될 수 있다고 적혀 있다고 전했다. 두 차례 부과가 예정돼 있어 소액 계정이 감수할 부담은 더 커진다.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일반적인 블록체인 출금 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밝히지 않았다. 11월 29일 전에 전액을 출금하면 유지 수수료는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출금 수수료는 별도로 내야 할 수 있다.
크립토닷뉴스는 프랑스 금융감독기관 AMF(Autorité des marchés financiers)가 MiCA 전환 기간이 7월 1일에 끝났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후 가상자산 서비스 업체는 MiCA 인가가 필수가 됐다. AMF 공개 등록부에는 바이낸스 프랑스 SAS가 2022년 5월 4일부터 국내 등록 상태였던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기존 프랑스 제도가 종료되고 MiCA 인가도 받지 못하면서 7월 2일 등록이 자동으로 만료됐다.
바이낸스는 그리스를 통해 EU 인가를 추진했으나 6월에 신청을 철회했다. 이후 다른 회원국에서 인가를 받겠다고 밝혔지만 대체 관할 국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6월 말에는 바이낸스가 7월 1일 시한 전에 회원국 인가를 확보하지 못해 핵심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것이라고 EU 이용자에게 알린 바 있다.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10월에는 바이낸스의 EU 서비스를 둘러싼 점검이 이뤄졌다. 쟁점은 ‘역청약’ 활용이었다. 고객이 먼저 요청한 일부 서비스에 한해 적용되는 예외 조항이다. 바이낸스는 인가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며 유럽에서 계속 활동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프랑스 고객 안내문에서 12월 31일까지 출금하지 않은 가상자산에 대해 이용약관에 따라 계정을 비활성으로 간주하겠다는 의사를 통지했다. 이 경우 자산이 전환·이전되거나 다른 방식으로 처리될 수 있다. MLQ도 12월 31일 이후 남은 가상자산이 비활성으로 취급돼 전환 또는 이전될 수 있다고 전했다.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폐쇄 기간에도 고객이 가상자산과 법정화폐 잔고를 계속 출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시 잔고를 동결하는 절차라는 일각의 해석도 부인했다. 바이낸스는 조치를 앞서 고객에게 알린 서비스 제한에 따른 관리된 절차라고 설명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전 세계 고객은 최소 3억 명이고 지난해 EU에서 앱이 400만 회 넘게 내려받아졌다. 고객이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12월 31일까지 출금하지 않은 이용자는 약관상 비활성 계정 처리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