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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휩쓸었던 구피 신동욱… 상상 못 한 장소에서 구슬땀 흘리는 중
리포테라
1996년 데뷔해 당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그룹 구피의 멤버 신동욱이 충남 부여의 한 대형 양돈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황을 공개해 대중의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받고 있다.
과거의 화려했던 명성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이 마주한 현실을 당당하게 책임지며 정직한 노동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는 그의 단단한 생활력이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신동욱은 최근 공개된 동료 가수들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연예계를 떠난 뒤 마주했던 치열한 도전과 삶의 여정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비즈니스는 순조롭게 성장했으나 약 4년간 밤낮없이 몰두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매너리즘이 찾아왔다.
정신적인 탈진을 겪은 그는 휴식과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자 과감하게 해외를 선택했고, 국민 행복지수가 높은 필리핀 세부로 건너가 새로운 장사에 뛰어들었다.
현지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으나, 사업적인 결과는 녹록지 않았다. 4년간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낯선 환경에서의 사업은 결국 마이너스 적자로 돌아섰고, 그는 지체 없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스스로 삶을 책임지겠다는 단단한 각오로 평소 알고 지내던 기업 회장을 찾아가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뜻을 당당하게 전했고, 그렇게 지난해 12월부터 충남 부여의 양돈 현장에 합류했다.
그가 일하고 있는 곳은 부지만 6만 평에 달하며 돼지 1만 8천 마리를 사육하는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첨단 축산 농장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시절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지만, 그는 “밥벌이는 스스로 해야 한다”는 확고한 직업관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실패 앞에서 핑계를 대지 않고 정직한 육체노동을 통해 삶을 단단하게 개척해 나가는 신동욱의 행보는,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직업의 가치와 성숙한 책임감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