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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IG 3-0 완파 9년 만의 롤드컵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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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경기장 무대에 놓인 우승 트로피와 게임 장비 — AI 자료 이미지

LCK 우승팀 젠지가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 무대에 올랐다. 8일 미국 텍사스주 앨런에서 열린 4강전에서 중국 인빅터스 게이밍(IG)을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꺾었다. 전신인 삼성 갤럭시 시절이던 2017년 우승 이후 9년 만의 결승 진출이다.

결승전은 오는 15일 한국시간 오전 4시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다. 상대는 9일 오전 7시 맞붙는 T1과 빌리빌리 게이밍(BLG)의 4강 2경기 승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세트의 시작은 4분께였다. 캐니언 김건부가 정글에서 마주친 IG의 웨이 옌양웨이를 탑 라인 타워 쪽 다이브(적 타워 아래로 들어가 싸우는 공격)로 유도했고, 더샤이 강승록과 함께 웨이를 잡아냈다. 이어 미드 라인으로 내려와 IG의 루키 송의진까지 처치하며 정글 격차를 키웠다. 이후 집단 교전에서는 룰러 박재혁과 듀로 주민규 듀오가 킬을 쓸어담았다.

젠지는 30분께 내셔 남작(바론) 버프를 얻었고 총 골드 차이를 1만 1천까지 벌렸다. 33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깨고 1세트를 챙겼다. 게임메카는 키아나를 고른 캐니언이 6레벨부터 미드 라인을 공략해 킬을 가져갔다고 전했다. 게임 종료 시점에는 상대 정글러와 4레벨 이상 차이가 날 정도였다는 설명이다.

2세트는 바텀 라인에서 갈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IG는 6분께 웨이가 바텀을 찔러 듀로를 타워 다이브로 잡았다. 하지만 욕심이 과했다. 캐니언과 룰러가 역습으로 3킬을 챙겼다. 캐니언은 바텀 싸움이 한 차례 끝난 타이밍에 합류해 자치 쯔자치와 메이코 텐예 듀오를 더블킬로 잡아냈다.

이후 젠지는 바론 버프에 이어 세 번째 드래곤까지 가져갔다. 27분께 한타(대규모 교전)에서는 쵸비 정지훈과 룰러가 킬을 쓸어담았고 29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게임메카는 캐니언의 리신이 크게 성장해 상대 정글을 짓눌렀고 그 힘으로 모든 라인의 격차가 벌어졌다고 짚었다.

IG는 매치 포인트(한 세트만 더 지면 패배하는 상황)에 몰린 3세트에서 라인을 안쪽으로 당기며 기회를 엿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선취점은 11분께 나왔다. 자치를 뺀 IG 선수 4명이 탑 라인을 찔러 기인 김기인과 듀로를 처치했고 루키가 더블킬을 올렸다. 16분께 젠지가 기인과 쵸비를 바텀으로 내려보내 역습을 노렸지만 IG가 맞받아쳤다. 쵸비와 기인을 일점사하고 듀로까지 잡았다.

젠지는 밀리는 와중에도 IG의 빈틈을 거듭 찌르며 공세를 늦췄다. 연합뉴스는 30분께 나온 드래곤 스틸을 역전의 신호탄으로 짚었다. 캐니언이 기습 진입해 강타와 궁극기 연계로 드래곤을 빼앗았다. 상대 진형이 나뉜 사이 룰러가 트리플킬을 냈다. 젠지는 이어 바론까지 처치하며 총 골드 차이를 뒤집었다.

승부는 39분에 끝났다. 미드 라인에서 팽팽한 대치가 이어지던 중 듀로의 노틸러스가 자치를 닻줄로 맞혔다. 이 싸움에서 젠지는 3킬을 일방적으로 올렸다. 그대로 웨이와 루키의 저지를 뚫고 상대 넥서스까지 돌진해 결승 티켓을 따냈다. 게임메카는 이 장면에서 자치의 이즈리얼이 컨트롤 실수로 적진 한복판에 비전 이동을 하고 말았다며, 신인인 자치의 결정적 실수가 승리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중부매일이 전한 기록은 경기가 얼마나 일방적이었는지 보여준다. 1세트는 킬 29대9, 타워 9대3으로 젠지가 앞섰다. 캐니언이 7킬 1데스 12어시스트, 룰러가 9킬 2데스 11어시스트, 기인이 4킬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IG는 더샤이가 여섯 번, 웨이가 여덟 번 쓰러지는 등 다섯 명 모두 네 번 이상 잡혔다.

2세트 킬 스코어는 27대9였다. 캐니언이 단 한 번도 죽지 않은 채 5킬과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쵸비는 6킬 1데스 10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듀로는 어시스트만 17개를 보탰다. IG 서포터 메이코는 여덟 번 잡혔다.

3세트는 킬 수만 보면 IG가 18대16으로 앞섰다. 루키가 11킬 2데스를 몰아쳤다. 그러나 젠지는 타워를 9대5로 더 부수고 내셔 남작을 한 차례 챙겼다. 룰러는 7킬에 미니언 처치 437개를 쌓았고, 팀 골드는 7만 8,179로 IG(7만 1,690)를 6,489 앞섰다. 중부매일은 교전에서 밀려도 맵을 내주지 않은 것이 3세트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분석했다. 세 세트를 합친 킬은 젠지 72개, IG 36개였다.

게임메카는 젠지와 IG가 각각 9년, 8년 만에 롤드컵 트로피를 노리는 대결이라고 소개했다. 룰러·루키·더샤이 등 한국인 베테랑 선수들의 맞대결이라는 점도 관심 요소였다. 이 매체는 쵸비가 월드 챔피언십에서 오랫동안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번 4강에서는 전장을 장악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젠지는 현재 팀명으로는 창단 후 처음 월즈 결승에 진출했다. 주장 룰러에게는 9년 만의 우승 도전이고 나머지 팀원에게는 첫 도전이다. 게임메카에 따르면 젠지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2017년 결승 상대는 SKT T1이었다.

결승 상대는 9일 오전 7시 한국시간 기준으로 열리는 4강 2경기에서 정해진다. 게임메카는 T1이 이기면 월드 챔피언십 4연속 우승(포핏)이라는 기록도 바라볼 수 있다고 전했다. BLG는 중국 최강 팀으로 손꼽히며 8강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압승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결승 역시 5판 3선승제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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