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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건축 재건축 설계 논란, 설계 수정과 덤핑 의혹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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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해안건축)가 참여한 설계공모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초 조합원들에게 제시한 청사진이 인허가 과정에서 수정되는가 하면, 불법 홍보 의혹과 비현실적인 공사비 책정 논란까지 겹치면서 조합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용산구 서빙고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 공모 당시, 해안건축은 세대 간 이격거리 기준(건축법 시행령상 건축물 높이의 0.5배 이상)에 미달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해안건축은 "특별건축구역 특례를 적용하면 타당하다"며 설계를 강행해 최종 선정됐다.

그러나 통합심의 준비 과정에서 논란이 된 세대의 발코니를 없애고 2면 개방 세대로 주동 설계를 전면 수정했다.

조합원들에게 표심을 얻기 위해 무리한 설계를 내세웠다가 실제 인허가 단계에서는 계획이 틀어졌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지난 6월 송파구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 설계자 선정 과정에서는 관피아·전관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한 언론매체 등에 따르면, 추진위 고용 홍보요원들이 주민들에게 “전관이 있는 업체가 인허가를 빨리 딴다”며 특정업체 지지를 유도했다.

이에 나우동인·건원·희림 등 경쟁 3사는 합동 공문을 통해 “홍보요원들의 노골적인 지지 유도와 투표 왜곡 등 불법 홍보 행위 정황을 포착했다”며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진행 중인 강남구 개포현대2차 재건축에서는 '공사비 덤핑' 우려가 제기됐다.

해안건축이 제시한 공사비는 평당 약 906만 원으로, 최근 1년간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의 시공사 선정 평균(평당 약 1155만 원)의 78% 수준에 불과하다.

주민총회 책자에 수록된 심사위원 의견서에서도 공사비 검증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해안건축은 홍보관 등에서 경쟁사 설계안이 정비계획을 위반했다고 공세를 폈으나, 심사위원회는 양사 모두 우수작품으로 상정했다.

설계가 변경되면 인허가 지연으로 이어지고, 그 추가 비용은 고스란히 조합원들의 분담금 폭탄으로 돌아오게 된다.

잇따른 논란 속에서 개포현대2차의 최종 설계자 운명을 가를 주민총회는 오는 14일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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