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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모양 읽어 텍스트 변환, 스마트글래스 서브보컬
디지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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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소리를 내지 않고 입안만 움직여 문장을 입력할 수 있는 스마트글래스 '서브보컬'(Subvocal)이 공개됐다.

4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이 제품은 사용자가 말소리를 내지 않아도 문장을 작성하고 메시지를 보내거나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브보컬은 더 서브보컬 컴퍼니(The Subvocal Company)가 발표한 스마트글래스다. 공개된 홍보 영상에서는 사용자가 실제로 소리를 내지 않은 채 입을 작게 움직여 입력하는 모습이 제시됐다. 이렇게 입력한 내용은 PC 화면에 텍스트로 출력됐고, 문장도 정상적으로 인식됐다.

핵심은 입력 방식이다. 더 서브보컬 컴퍼니는 해커뉴스에서 서브보컬이 블루투스와 유사한 전파를 혀와 입술, 연구개에 통과시켜 입의 움직임을 읽고 텍스트로 디코딩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그 결과 "입을 열 필요조차 없다"며, 입을 다문 상태에서 안으로 말하듯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인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기존 음성 입력과 차별점이 있다. 서브보컬은 마이크로 소리를 듣는 구조가 아니어서 조용한 장소에서도 텍스트 입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주변 대화나 교통 소음 같은 외부 잡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기반 추적도 쓰지 않는다. 회사는 "전파로 입의 움직임을 인식한다"며 음성 입력을 위해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작동에 대한 우려도 함께 언급했다. 무성 발화 입력은 사용자가 의도한 시점에만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어 일상 대화가 자동으로 텍스트화되는 문제를 막는다는 것이다. 상시 감청이나 주변 대화 수집과는 다른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정확도는 아직 개발 과정에 있다. 더 서브보컬 컴퍼니는 무음 상태의 자유 발화를 실시간으로 디코딩하고 있으며, 데이터 수집과 모델 확장이 진행될수록 정확도는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연구개발을 이어가며 2027년 1분기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격은 699달러(약 93만원)로 책정됐다.

이번 발표는 스마트글래스가 화면 표시나 카메라 촬영을 넘어 입력 장치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손을 쓰기 어렵거나 조용한 환경에서 텍스트 입력이 필요한 상황, 메시지 작성과 AI 호출 같은 활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 제품 경쟁력은 향후 정확도 개선과 예정된 출하 일정 준수 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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