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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우리 동네 슈퍼스타' 3부…소가 부르면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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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한국기행'이 전북 김제의 대동물 수의사를 찾아간다. 4일 밤 9시 35분 방송에서는 호남평야 한가운데서 소를 돌봐온 수의사 이한경 씨의 하루를 따라간다.
'한국기행' 4일 방송 자료. / EBS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는 넓은 호남평야를 끼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33년째 대동물 수의사로 일하는 이한경 씨는 소가 아프다는 연락을 받으면 들판을 가로질러 농가로 달려간다. 지역 농민들 사이에서는 '소들의 아빠'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그의 일과는 병원이 아닌 축사에서 시작된다. 오전에는 소를 키우는 농가를 직접 돌며 진료하고, 오후가 되면 병원으로 돌아와 반려동물을 살핀다.

진료하는 동안에도 휴대전화는 계속 울린다. 축산 농민들에게 이 씨는 수의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소에게 이상이 생기면 가장 먼저 찾게 되고, 급한 상황에서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실력을 보여주며 신뢰를 쌓아온 덕분에 농민들은 그를 명의로 여긴다.

이날도 다급한 전화가 걸려 온다. 어미 소가 새끼를 낳지 못하고 있다는 난산 소식이다. 이 씨는 잡혀 있던 진료 일정을 뒤로 미루고 바로 해당 농가로 향한다. 방송에서는 송아지가 무사히 세상에 나올 수 있을지, 그 과정이 그려진다.

김제시, 구글 지도

'한국기행'은 2009년 8월 EBS1을 통해 처음 시청자와 만난 여행 다큐멘터리다. 섬과 해안가, 깊은 산골, 농촌 마을 등을 찾아다니며 지역의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해 왔다.

이름난 관광 명소를 차례로 둘러보는 여느 여행 프로그램과 달리, 주민들의 생활 터전을 중심에 둔다. 배가 드나드는 포구, 논과 밭, 장터와 작업장, 오랜 시간이 쌓인 골목이 주요 촬영지다.

출연자 대부분은 한곳에 오래 머물며 살아온 주민들이다. 바다에서 생계를 꾸리는 어민, 땅을 일구는 농민, 전통 기술을 지켜온 장인, 장터를 지키는 상인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 향토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나 대대로 이어진 풍습, 지역 생업이 오늘날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도 함께 담긴다.

찾아가는 곳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봄이면 산과 들로, 여름이면 바다와 섬으로 향한다. 가을에는 수확철을 맞은 농촌을, 겨울에는 산간 마을과 어촌을 찾는다.

한 주 단위로 주제를 정하고, 회차마다 다른 지역과 인물을 소개하는 형식이다. 잘 알려진 명소뿐 아니라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마을과 일터도 비중 있게 다룬다.

'한국기행'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밤 9시 35분 EBS1에서 방송된다. 회차별 내용은 프로그램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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