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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분기 실적, 건설 부진 속 테크 조선 성장세
아주경제
4일 ㈜한화는 별도 기준 매출액은 8420억원, 영업이익은 521억원이라는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20% 감소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6%, 영업이익은 54% 줄었다.
건설 부문이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다. 건설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40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9억원에서 35억원으로 81% 급감했다. 건축·개발 대형사업 준공에 따른 매출 감소가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신규 프로젝트 착공과 공사 재개 지연도 매출 감소 요인이다.
글로벌 부문도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3분기 매출액은 36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8억원에서 11억원으로 92% 급감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암모니아 가격 상승으로 질산·화약 등 주요 제품의 제조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의 전체 별도 영업이익 521억원 가운데 건설과 글로벌 부문이 벌어들인 이익은 46억원에 그쳤다. 나머지 475억원은 배당수익과 브랜드 라이선스 수익 등을 포함한 공통 부문에서 발생했다. 자체사업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도 사업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담당하는 방산·조선·에너지 부문에서는 방산 실적이 부진했다. 반면 조선과 태양광 사업은 개선세를 나타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조943억원, 영업이익 45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46.2% 감소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고선가 선박의 매출 반영 확대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액은 3조4139억원, 영업이익은 485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9%, 67.6% 증가했다.
한화솔루션도 9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7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김동선 사장이 이끄는 테크 부문에서는 뚜렷한 성장세가 나타났다. 한화비전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26억원으로 183.3% 늘었다. 영상보안 장비 수요 확대와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 효과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인적분할을 계기로 사업별 책임경영 체제가 강화된 만큼 각 부문의 수익성 확보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앞서 ㈜한화는 지난 8월 1일 인적분할을 통해 방산·조선·에너지·금융을 중심으로 한 존속법인과 테크·라이프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로 나뉘었다.
존속법인에는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담당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솔루션 등과 김동원 부회장이 맡은 한화생명 등 금융 계열사가 남았다. 신설법인 한화M&S에는 김동선 사장이 담당하는 한화비전·한화세미텍·한화모멘텀·한화로보틱스와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이 편입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