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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경북도당, 대통령 외국인 송금 비하 발언 비판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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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송금, 나라 경제 살린 밑거름

'전부 다 송금'은 통계와 거리 멀어

언론엔 사과 요구, 본인 사과는 외면

외국인 손 빌리는 경북 농촌에 상처
국민의힘 경북도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외국인 노동자 송금' 발언에 날을 세웠다. 60여년 전 독일의 탄광과 병원에서 번 돈을 고국에 부친 광부·간호사를 소환해, 송금을 이유로 외국인 노동자의 기여를 깎아내린 대통령의 인식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권백신 대변인은 3일 '그럼 우리 부모님 세대는 뭐가 되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권 대변인은 "60여년 전 우리의 광부와 간호사들이 머나먼 타국 독일로 건너가 땀과 눈물로 일하며 외화를 벌었다"며 "그 수는 1만명이 훨씬 넘고 국내로 송금한 돈은 1억달러가 넘는다"고 했다. 이어 "이분들 중 누구 하나 독일에서 번 돈의 상당 부분을 조국에 있는 부모 형제에게 송금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독 근로자의 송금이 나라 경제의 밑거름이었으니 오늘날 외국인 노동자의 송금을 문제 삼을 수는 없다는 반박이다.

논란의 발언은 지난달 27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나왔다. 이 대통령은 농어촌 인력난 대책을 논의하며 "외국인 노동자들을 불러다 (일을) 해도 국가 경제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 (임금을) 전부 다 송금하니까"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는 이주노동자 단체는 물론 여권과 가까운 민주노총까지 반발하고 나섰다.

도당은 "발언 취지가 무엇이었건 간에 농업을 비롯한 산업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수행하는 역할과 기여도를 폄훼하는 말임에는 분명해 보인다"고 몰아붙였다. 송금 규모가 번 돈의 절반에 못 미친다는 조사 자료를 들어 대통령이 사실관계 확인을 가볍게 했다고도 지적했다. 실제로 정부 조사에서 취업 목적 외국인의 송금 비중은 소득의 4분의 1 수준으로, '전부 다 송금'과는 거리가 있다.

경북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없이는 농번기를 넘기기 어려운 농촌이 많은 곳이다.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대통령의 말이 지역에서 유독 아프게 들리는 게 이날 논평의 배경이다.

권 대변인은 "대통령도 실수할 수 있고 언행의 가벼움을 비판받을 수 있다"면서도 발언은 급하고 편하게 하면서 사과할 때만 유독 조심스러워지니 청와대의 해명이 핑계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 실수를 스스로 감싸는 데 급급한 것은 국가 지도자로서 국민에 대한 예의에도 벗어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이 대통령은 '크게'라는 표현을 빼고 제목을 단 언론사에는 정정과 사과를 요구하면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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