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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美·이란 간접 협상 진전"…이란은 합의 난항 강조
아주경제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카타르가 양국 간 간접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은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 타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 테헤란을 방문했던 카타르 중재팀이 도하로 복귀했으며 양측 간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이견을 좁히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대화에 분명한 진전이 있다"며 "미국과 이란 모두 중재 과정에 전념하고 있으며 양측이 제안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내 군사적 확전을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추가 협상을 위한 합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란의 한 고위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핵 협상은 이란의 조건이 충족된 이후에야 시작될 수 있다"며 "미국의 과도한 요구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최근 카타르를 통해 미국에 이른바 '2일 계획'을 제안했다. 미국이 첫날 이란 항구 봉쇄를 해제하고 원유 수출 제재를 유예하면 이란이 이튿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방식이다. 이후 나머지 쟁점에 대한 후속 협상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은 조건과 제안을 모두 제시했다"며 협상 결과는 미국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은 합의를 원하고 있으며 타결될 수도 있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양국이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군사적 긴장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2일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게슘 섬을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당국자들은 이란의 상선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미 중부사령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국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도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면서 합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