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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시설투자 축소 및 연기 증가, 기업가치 변수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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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투자 일정을 축소·연기하는 상장사들이 늘고 있다. 700억원을 투입하겠다던 계획이 400억원대로 축소되는가 하면, 연내 마무리하려던 공장 투자가 1년 뒤로 밀리는 사례도 나타났다. 투자 축소와 공사 지연이 당초 예상했던 생산능력 확대와 실적 개선 시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기업가치 판단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신규시설투자 관련 공시는 26건 검색됐다. 이 가운데 확보한 정정공시 11건을 분석한 결과 투자 규모를 축소하거나 완료 시점을 늦추는 사례가 확인됐다. 일부 기업은 경영환경 변화로 미집행 투자를 중단한 반면, 다른 기업들은 공사 지연과 인허가 문제 등으로 투자 일정을 조정했다.

대표적인 곳이 코스닥 상장사 제이오다. 지난달 30일 이 회사는 2023년 결정한 신규시설투자 금액을 기존 700억원에서 약 424억원으로 축소했다. 당초 계획보다 약 276억원(39.4%) 줄어든 규모다. 회사는 경영환경 변화와 기존 생산시설 효율화, 재무건전성 제고 등을 고려해 잔여 미집행 투자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투자기간을 연장한 기업도 있다. HLB펩은 지난달 29일 본사 이전과 생산시설 확장을 위한 35억원 규모 시설투자의 종료 예정일을 올해 10월 31일에서 내년 10월 31일로 1년 연장했다. 공사일정 지연이 변경 사유다.

삼익제약도 지난달 30일 인천공장 별관 신축 관련 투자 종료일을 올해 10월 31일에서 내년 2월 28일로 변경했다. 설계 변경과 공사 진행 지연 등이 영향을 미쳤다. 선익시스템은 사용승인 관련 인허가 절차를 반영해 종료일을 10월 15일에서 12월 31일로 늦췄다. 티씨케이도 산업단지 사업준공 인허가 지연으로 투자 종료일을 10월 31일에서 12월 31일로 변경했다. 루미르는 위성 연구시설 관련 투자기간을 10월 말에서 11월 말로 한 달 연장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설투자 발표는 향후 생산능력 확대와 매출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선 실제 투자 집행 상황과 생산시설 가동 시점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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