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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스브레인, 행동 유도 AI 에이전트 공개 및 사업 확대
아주경제
전기자전거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의 말에 인공지능(AI) 상담원이 곧바로 답했다. 월 납부 금액을 하루 교통비와 비교해 설명하고, 경쟁사 제품과의 성능 차이도 짚었다. 고객이 추가 할인을 요청하자 적용 가능한 프로모션을 찾아 제시했다. 구매 결정을 미루던 고객은 결국 신청 절차를 진행했다.
3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위버스브레인의 '2027 테크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선보인 AI 판매 에이전트 '맥스세일즈'의 시연 장면이다.
위버스브레인은 이날 교육 사업에서 축적한 학습자 행동 데이터와 자체 음성 AI 기술을 결합한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맥스'를 공개했다.
위버스브레인은 영어회화 학습 서비스 '스피킹맥스'와 AI 영어 학습 서비스 '맥스AI' 등을 운영해 온 에듀테크 기업이다. 학습자의 학습 지속을 유도해 온 기술을 고객의 구매 결정을 돕는 판매 분야로 확대하고, 외부 기업에 AI 에이전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는 이날 "기존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일을 대신 처리하지만 공부, 구매 결정, 운동처럼 사람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며 "그러한 행동을 이끄는 것이 위버스브레인의 AI 에이전트"라고 강조했다.
위버스브레인이 교육과 판매 사업에 공통으로 적용한 핵심 기술은 이용자의 실제 행동을 유도하는 AI다. 위버스브레인은 그동안 어학 서비스를 운영하며 학습자의 상황을 진단하고 동기를 부여해 학습을 지속하도록 돕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회사에 따르면 어학 서비스 회원의 63%가 가입 3개월 후에도 학습을 이어갔다.
회사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행동 설계 엔진 EDRA를 개발했다. EDRA는 고객의 상황에 공감하고 행동을 망설이는 이유를 진단한 뒤 관점을 바꾸거나 작은 목표를 제시해 실제 행동을 유도하는 기술이다. 교육 서비스에서는 학습 지속을, 세일즈 사업 부문에서는 구매 결정을 돕는 데 활용된다.
위버스브레인은 17년간 어학 서비스를 운영하며 확보한 발화 문장 6억8000만건과 10년 이상 축적한 전화 판매 데이터를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머신러닝 기반 고객·상담원 매칭 알고리즘을 운영하며 고객 특성에 따라 효과적인 상담 방식과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는 대화 경로를 분석해 왔다.
김민삼 위버스브레인 최고AI책임자(CAIO)는 "교육에서는 학생이 실제로 학습을 진행했는지, 학습 효과가 있었는 지를 기준으로 강화학습을 진행하고 있다"며 "세일즈 사업에서는 어떤 목소리가 어떤 고객에게 적합하고 어떤 요구가 있는 고객에게 어떠한 대화 경로로 접근해야 실제 결제 전환으로 이어지는 지에 관한 데이터 학습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버스브레인은 약 3년 전 자체 AI랩을 설립하고 음성인식(STT), 음성합성(TTS), 발화 감지(VAD) 등 핵심 기술을 내재화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외부 AI 비용을 91%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위버스브레인은 향후 자체 서비스에서 검증한 AI 에이전트를 외부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AI 글래스 기업 이븐 리얼리티스와 세일즈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AI 글래스 판매에 맥스세일즈를 활용하며, 차량 인포테인먼트와 홈 사물인터넷(IoT) 분야로도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조 대표는 "사람이 설득되고 결심하고 끝까지 해낸 순간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사람의 행동을 이끄는 AI 에이전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