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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해법, 세계 석학에게 직접 묻는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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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아기 시술에 거듭 실패했거나 유산을 반복해 겪은 난임 환자들이 세계적인 생식면역학 석학들에게 직접 치료 방법을 물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세계생식면역학회(ISIR)는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제16회 세계생식면역학회 학술대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생식면역학을 통한 인구 균형과 여성 건강에 관한 글로벌 대화'다.

기조강연은 곽영희 세계생식면역학회 회장과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이 맡는다. 곽 회장은 미국 로잘린드 프랭클린 의과학대 시카고 의대 교수로 반복유산과 반복착상실패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차 소장은 세계 최초로 급속 난자 동결법을 개발하고 난자은행을 세웠다. 길 모어 미국 웨인주립대 교수와 수렌드라 샤르마 텍사스대 의대 교수, 강인수 차의과학대 차병원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들도 참석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학회는 6~8일 사흘간 환자와 가족을 위한 공개 포럼을 세 차례 연다. 진료실에서 풀지 못한 궁금증을 전문가에게 직접 묻고 최신 연구 내용을 쉽게 들을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다. 곽 회장과 조지 은두퀘영 영국 런던 할리 스트리트 난임클리닉 박사, 리카르도 바리니 브라질 캄피나스주립대 박사 등이 연단에 선다.

포럼에서는 면역치료가 난임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시점과 방법, 시험관아기 시술이 반복해 실패할 때의 해결책, 반복유산·반복착상실패의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 등을 다룬다. 전문가들은 실제 환자 사례를 토대로 원인과 진단법을 설명하고 면역치료의 적용 가능성도 소개할 예정이다. 환자와 가족은 사전 등록하면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생식면역학은 여성의 면역체계가 수정란 착상과 임신 유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하는 분야다. 임신 기간 모체의 면역체계는 태아를 공격하지 않도록 조절돼야 하는데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학술 프로그램에서는 생식·임신 과정에서 면역체계가 하는 역할과 생식 노화 및 여성 건강에 관한 최신 연구가 발표된다.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면역학적 접근법과 난소 기능 저하 등 생식 노화에 대응하는 치료 전략도 논의된다.

곽 회장은 '난소 염증 스펙트럼에서의 면역 조절 이상'을 주제로 난소의 염증성 변화와 면역 조절 이상을 다룬다. 차 소장은 'K세포를 활용한 생식 노화 관리'를 주제로 관련 연구 성과와 세포치료 가능성을 소개한다. 모어 교수는 태아 성별에 따라 모체와 태아 경계면의 면역세포 분화가 어떻게 조절되는지 발표한다. 샤르마 교수는 임신 중 고혈압성 질환인 전자간증과 뇌 건강의 연관성을 살피고 젊은 연령층의 알츠하이머병 발병 기전에 관한 연구를 공유한다.

곽 회장은 "공개 포럼을 통해 생식면역학 연구 성과가 난임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환자와 가족들이 전문가들에게 궁금증을 묻고 치료 과정을 이해하며 전문가들도 환자의 어려움에 귀 기울여 더 나은 치료 방향을 함께 찾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975년 설립된 세계생식면역학회는 세계 최초 시험관아기 탄생을 이끈 공로로 2010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로버트 에드워즈 교수가 공동 창립한 국제 학술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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