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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 추모하며 주류 무료 제공한 식당 상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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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최불암의 별세를 추모한다며 소주와 맥주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한 식당의 홍보 글이 공분을 사고 있다.

2일 소셜미디어(SNS)에는 경기 파주시에서 캠핑형 바비큐 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 A 씨가 "최불암 선생님이 우리 동네 파주 통일동산 동화경모공원에 모셔집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A 씨는 "동네 아저씨처럼 친근하고 따뜻하고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신 그분께서 우리 동네 동화경모공원에 영면하심에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하지만 A 씨의 목적은 다른 데 있었다. 그는 "11월 2일부터 8일까지 추모 기간 중 이용객께 소주 1병과 맥주 1병을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추모 문구에 이어 식당 홍보가 등장한 것.

A 씨는 "OOOO공원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캠핑바베큐 가게"라며 자기 식당을 소개한 뒤 "특별한 분들과 특별한 분위기를 원하시는 많은 분이 오시기를 소망한다"고 적었다. 게시물에는 매장의 전화번호와 주소까지 기재돼 있었다.

고인을 애도한다는 명목으로 주류 무료 제공 행사를 내걸고 장지와 가까운 식당 위치까지 강조하는 등 국민배우의 추모를 영업 수단에 활용한 게시물에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광고? 이 상황에?", "슬픔을 이렇게 이용해야만 했나", "이걸 홍보라고 올리느냐? 저긴 평생 거를 것" 등 비판이 이어졌다.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 마련됐고,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葬)으로 거행됐다.
빈소에는 문화예술계와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특히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22년간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김혜자를 비롯해 나문희, 윤여정, 고두심, 김혜수 등 동료 배우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정부는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지난달 30일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발인은 2일 이뤄졌다. 고인은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장례 미사를 마친 뒤, 오전 10시 40분께 서울 중구 무교동 초록우산 본부를 찾았다. 장례 미사를 마친 운구 행렬이 초록우산을 거친 것은 고인이 생전 남긴 뜻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고인은 경기 파주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됐다.

최불암은 2018년 염 추기경의 주례로 천주교 세례를 받았으며,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에도 염 추기경에게 병자성사(病者聖事)를 받았다.
1939년생(호적상 1940년생)인 최불암은 인천 제물포구(당시 동구)에서 태어나 서울 중앙고, 서라벌예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연출가를 꿈꾸다 배우의 길로 들어선 그는 1959년 극단 '실험극회'의 연극 '햄릿'으로 데뷔했고, 1965년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1967년 서울중앙방송(현 KBS) 특채 6기 탤런트로 선발돼 TV 드라마에 진출했으며, 첫 작품 '수양대군'에서 노년의 김종서 역을 맡았다. 대표작은 MBC '수사반장'과 '전원일기'다.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송된 '수사반장'에서는 박영한 반장 역으로 인간미 넘치는 형사를 그렸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이어진 '전원일기'에서는 양촌리 김 회장으로 활약하며 '국민 아버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1997~1998년 MBC '그대 그리고 나'에서는 '캡틴 박' 역으로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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