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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유학파 공직진출 제한, 엘리트 선발 배제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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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해외 대학 졸업생의 공직 진출 통로를 갈수록 좁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홍콩 SCMP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10여 개 성급 지방정부가 2027년도 '쉬안탸오성(選調生)' 모집 공고를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해외 대학 졸업생에게 지원 자격을 부여한 지역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쉬안타오성은 우수 대학 졸업생을 선발해 향후 당·정의 핵심 간부로 육성하는 중국의 엘리트 공무원 양성 제도다. 선발된 인재는 지방 기층 조직에서 수년간 근무하며 행정 경험을 쌓은 뒤 주요 당·정 기관의 간부로 성장하는 경로를 밟는다. 일반 공무원 채용보다 선발 기준이 엄격하며, 공산당원 여부와 학생 간부 경력, 학업 성적 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이 제도에서 해외 유학파가 배제되는 흐름은 최근 수년간 뚜렷해졌다. 2023년과 2024년 졸업생 모집 당시에는 베이징과 광둥성 등 최소 10개 성급 지역이 세계 대학 순위 상위권에 포함된 해외 대학 졸업생에게도 지원 자격을 부여했다. 그러나 2025년도 모집부터 해외 대학 출신을 받아들이는 지역이 급격히 줄었고, 올해는 사실상 전면 배제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헤이룽장성 등 일부 지방정부는 모집 공고에 해외 대학 졸업생은 지원할 수 없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의 이러한 움직임에는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빅터 시 UC샌디에이고 교수는 해외 유학파에 대한 제한이 정부 채용뿐 아니라 향후 승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2025년 7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외 유학생들이 외국 정보기관의 포섭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해외에서 형성된 인맥과 외부 정보 접근성이 국가안보 측면에서 잠재적 위험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학위의 취업 경쟁력 약화도 주목된다. 과거 해외 유학은 중국 청년들에게 더 나은 일자리와 높은 임금을 얻기 위한 투자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그 프리미엄이 크게 줄었다. 2025년 중국경제계간에 발표된 이력서 실험 연구에서는 해외 대학 출신 지원자가 중국 대학 출신과 비교해 면접 관련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가능성이 16.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공무원 채용 규모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해외 유학파의 선택지는 더욱 제한되고 있다. 신화사에 따르면 2027년도 국가공무원 채용 규모는 약 3만5700명으로, 2025년의 약 3만9700명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해외 유학이 과거처럼 중국 사회에서 성공을 보장하는 경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가운데, 공직 진출을 희망하는 인재들에게는 중국 국내 대학의 상대적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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