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9 읽음
암 억제 단백질 p53, 면역세포 항암 능력도 강화
알파경제최신 의학 정보와 근거 중심의 검증 과정을 바탕으로 독자 여러분께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건강 정보를 제공합니다.

미국 UCLA 존슨종합암센터 연구진은 인간 CD8+ T세포에서 p53를 일시적으로 활성화했을 때 세포의 지속성과 종양 공격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이뮤놀로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발표됐다.
p53는 DNA가 손상된 세포의 분열을 억제하거나 세포사멸을 유도해 암 발생을 막는 대표적인 종양억제 단백질이다.
연구진은 p53의 활성을 억제하는 MDM2 단백질을 차단하는 실험약 나브테마들린(navtemadlin)을 이용해 인간 CD8+ T세포의 p53 활성을 일시적으로 높였다.
그 결과 처리된 T세포에서는 장기간 생존하고 다시 증식할 수 있는 중심기억 T세포가 증가했으며, T세포 탈진과 관련된 분자 신호는 감소했다.
또한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여유 능력이 향상되고 인터페론 감마와 그랜자임 B 등 항암 기능에 관여하는 물질을 동시에 생성하는 T세포도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어 흑색종 세포를 인식하도록 유전적으로 조작한 TCR-T세포를 이용해 항암 효과를 평가했다.
나브테마들린을 처리한 T세포는 처리하지 않은 세포보다 실험실 환경에서 흑색종 세포를 더 효과적으로 제거했다.
이러한 결과는 CAR-T나 TCR-T 등 세포치료제 제조 과정에서 p53를 일시적으로 활성화하면 T세포의 지속성과 항암 기능을 개선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추가적인 유전자 조작 없이 약물을 제조 과정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 적용 가능성도 제시됐다.
다만 p53 활성화 정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오히려 T세포의 사멸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p53 활성화의 강도와 지속시간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의 항암 효과는 주로 실험실에서 확인된 것으로, 실제 환자에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단계는 아니다.
연구진은 향후 동물실험과 임상연구를 통해 p53 조절이 세포 기반 암 면역치료의 지속성과 효과를 실제로 향상시킬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