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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식단, 장내 세균 다양성 낮을 수 있어…낮은 단백질 섭취가 단서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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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김영재 의학전문기자] 비건 식단을 따르는 사람은 잡식인보다 장내 세균의 다양성이 낮을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적은 단백질 섭취가 그 원인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연구진은 건강한 비건 75명과 잡식인 75명의 장내 미생물과 식습관, 혈액 및 소변 대사물질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식물성 식품과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는 비건 집단에서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분석 결과 비건 집단의 장내 세균 다양성은 평균적으로 잡식인보다 낮았다.

연구진은 단백질 섭취량에 주목했다.

비건은 전체 섭취 열량의 약 12%를 단백질에서 얻은 반면, 잡식인은 약 17%를 단백질로 섭취했다.

특히 비건 집단 가운데 단백질 섭취량이 높은 사람들의 장내 세균 다양성은 잡식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단백질 섭취량이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기존에 충분히 주목받지 않았던 요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낮았다고 해서 비건의 장 건강이 전반적으로 나빴던 것은 아니다.

비건에서는 식이섬유를 분해하는 일부 유익균이 더 많았으며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 염증 지표도 잡식인보다 낮은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따라서 장내 세균의 다양성만으로 특정 식단이 건강에 더 좋거나 나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비교적 적은 수의 건강한 덴마크인을 대상으로 한 관찰연구로, 낮은 단백질 섭취가 장내 세균 다양성 감소를 직접 유발했다는 인과관계는 확인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비건 식단을 선택할 경우 충분한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지만, 이번 결과만으로 구체적인 식이 권고를 변경하기에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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