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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로메로, 엑스박스 취소 신작 새 퍼블리셔와 개발 재개
위키트리
둠(Doom)과 퀘이크(Quake)의 공동 제작자이자 id 소프트웨어(id Software) 공동 창립자인 존 로메로(John Romero)가 엑스박스에서 개발이 중단된 미공개 슈터에 새 퍼블리셔가 생겼다고 밝혔다. 10월 30일(현지시각) 게임스컴 아시아 현장에서 비디오게임스크로니클(VGC)과 인터뷰하며 확인한 내용이다. 로메로 게임즈(Romero Games)는 한때 110명이던 팀이 5명까지 줄었다가 핵심 인력 10명을 다시 불러들여 현재 15~16명 규모가 됐다.
다만 퍼블리셔 이름, 게임 제목, 플랫폼, 공개 시점은 모두 밝혀지지 않았다. 로메로는 “누구인지, 언제 발표하는지, 그런 건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로메로 게임즈의 FPS는 2022년 완전히 새로운 지식재산으로 공개된 프로젝트다. 게임루스터에 따르면 이 게임의 미공개 퍼블리셔는 엑스박스로 알려졌고, 지난해 여름 엑스박스의 정리해고 국면에서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VGC는 당시 퍼블리셔가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가 나중에 마이크로소프트로 알려졌다고 정리했다. 취소 시점은 매체마다 표현이 조금씩 다르다.
당시 직원 여러 명은 “스튜디오 전체”가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로메로 게임즈는 폐업설을 부인하면서 다른 퍼블리셔가 프로젝트를 살려주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게임 디벨로퍼는 당시 로메로가 퍼블리셔 이름을 직접 말하지 않았고 공개된 정보로 추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로메로는 이번 인터뷰에서 그 시간을 이렇게 돌아봤다. “작년에 우리는 많은 사람들처럼 사실상 자금이 끊겼고,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는 가능한 한 오래 전원을 붙들고 게임을 끝낼 자금을 찾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사람들이 떠나 같은 게임을 다시 만들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구조조정을 택했다. “우리는 110명이었는데 5명으로 줄었다”는 것이 로메로의 말이다. 게임루스터는 이 소식이 10월 30일 게임스레이다를 통해 보도된 로메로의 발언에 기반한다고 적었고, 로메로 게임즈와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새 퍼블리셔 관계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핵심은 기존 게임을 이어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로메로는 “그 게임은 끝까지 갈 수 없다. 110명이 만드는 게임이기 때문”이라며 “이건 완전히 다른 게임을 완전히 새로 설계한 것이지만 이전 작업의 상당 부분을 쓴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규모가 있었기에 그 팀 규모였던 것”이라고도 했다. 소규모 팀으로는 복잡도를 감당할 수 없어 원래 설계를 그대로 완성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재활용할 자산은 충분했다. 로메로는 이름과 IP, 아트, 그래픽, 코드까지 “100% 우리가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가능한 한 많은 자산을 쓸 수 있는 새 게임을 설계했다고 한다. 캐릭터를 옮겨 올 수 있고 슈터는 공통 코드가 많아 아트와 코드, 무기 등을 새 프로젝트로 가져와 “큰 출발 이점”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게임의 방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로메로는 “슈터라는 점은 전혀 이상하지 않지만 그 주변의 나머지는 정말 새롭다”고 말했다. 팀원 모두가 들떠 있고 개발이 “아주 잘 되고 있다”고도 했다. 게임 디벨로퍼는 퇴직 직원들의 링크드인 게시물이 이 프로젝트가 슈터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복귀한 인력은 10명이다. 로메로는 이들이 “각 서브팀을 이끌던 리더들”이라고 했다. 현재 팀 규모는 15~16명 정도이고 당분간 이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더 클 필요가 없다. 게임이 그 규모에 맞게 설계돼 있고 우리는 정말 만족한다”는 말이다.
로메로는 작은 팀이 개인적으로도 맞는다고 했다. “100명 넘는 팀도 이끌어 봤지만 하루 종일 회의만 하는 건 싫다”며 “직접 손으로 설계하며 게임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언리얼 에디터에서 직접 작업하며 모든 결정을 내리고 나머지 팀원을 이끈다는 것이다.
팀 운영 방식도 독특하다. 로메로는 모두가 리더라 자기주도적이고 구조도 “거의 평평하다”고 했다. 현재는 프로듀서가 없고 앞으로도 뽑을 생각이 없다. “프로듀서가 필요해지는 순간 이미 너무 커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소규모 팀의 장점으로는 필요하면 몇 시간 안에 방향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새 퍼블리셔 선정 과정은 간단했다. 로메로는 “아는 사람에게 연락했고 사실상 거래를 맺었다”고 말했다.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대형 퍼블리셔와 다시 일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게임 안에 있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퍼블리셔는 대개 돈이 될 것이라고 믿는 게임을 만들도록 개발사와 조율하며, 전문 분야가 있어 방향을 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금의 파트너는 다르다. 로메로는 “지금 함께하는 퍼블리셔는 이 게임에 대한 창작 목표가 전혀 없다”며 “원하는 걸 만들어라, 우리는 퍼블리싱만 하겠다, 무엇을 만들라고 말하지 않겠다는 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게 완벽한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PC 게이머도 이 발언을 그대로 실었다.
공개된 정보는 여기까지다. 퍼블리셔와 게임 이름, 플랫폼, 공개 일정은 모두 비공개다. 한 보도에 따르면 로메로는 같은 행사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을 예정이다. 로메로가 직접 밝힌 공개 시점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