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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워치 배터리 급방전, 구글 소프트웨어 수정 예고
위키트리
구글 픽셀 워치 배터리 소모 문제를 둘러싼 사용자 보고가 여러 세대로 번지고 있다. 픽셀 워치 2·3·4·5 사용자들이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반면 최초 모델인 픽셀 워치는 보고에서 눈에 띄지 않는다. 한 사용자는 잠자리에 들 때 100%였던 픽셀 워치4가 아침에 약 42%로 줄어 있었다고 전했다. 픽셀 워치 2 사용자는 완충해도 약 12시간밖에 못 쓴다고 밝혔다. 구글이 문제를 인지하고 수정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상태지만 원인과 배포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Android Headlines)에 따르면 픽셀 워치 서브레딧(Reddit의 픽셀 워치 커뮤니티)의 최근 게시물 댓글에서 한 사용자가 구체적인 피해를 전했다. 사용자 ID는 MaKiBot1337이다. 이 사용자는 픽셀 워치4를 100% 충전한 채 잠들었는데 취침 모드(sleep mode)를 켜 둔 상태에서도 아침에 배터리가 약 42%만 남아 있었다고 적었다. 매체는 취침 모드가 켜진 밤사이에 나올 수 있는 일반적인 소모량이 아니라고 짚었다.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이 소개한 사례도 있다. 한 사용자는 픽셀 워치 2가 완충 상태에서 12시간 정도 쓸 수 있고 상시 표시 디스플레이(AOD)를 껐을 때 평소엔 48시간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용자는 픽셀 워치4가 이제 하루도 못 간다고 주장했다. 이 사용자의 평소 사용 패턴으로는 최대 2.5일까지 쓸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이 수치가 픽셀 워치4로서는 높은 편이지만 전례 없는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증상의 강도는 사용자마다 다르다. 팬드로이드(Phandroid)에 따르면 보통 24~48시간 가던 시계가 12시간도 안 돼 꺼지는 경우가 있다. 일부 사용자는 AOD를 끈 채 시계를 가만히 두어도 몇 시간마다 배터리가 약 20%씩 빠진다고 전했다. 가젯앤웨어러블스(Gadgets & Wearables)는 저녁 식사 전에 시계가 꺼지기 시작했다는 식의 보고가 이어진다고 전했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는 이번 문제가 여러 세대의 픽셀 워치에서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용자 보고에서 언급되지 않은 모델은 최초의 픽셀 워치뿐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픽셀 워치 2, 3, 4, 5 사용자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모든 세대를 같이 업데이트한다는 점에서 세대를 가리지 않는 증상은 시선을 끈다.
이 매체는 픽셀 워치4와 5가 구형 모델에 비해 배터리 성능이 좋다고 평가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픽셀 폰에서도 배터리 소모 버그가 이어졌는데 사용자 보고만 놓고 보면 시계 쪽이 더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이 평가는 어디까지나 사용자 보고에 근거한 것이다.
다만 모든 사용자가 같은 문제를 겪는 것은 아니다. 한 게시물에는 댓글이 65개 달렸다. 같은 우려를 공유하는 사용자가 상당수지만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는 사용자도 많다. 증상이 시작된 시점도 엇갈린다. 며칠 전부터라는 사용자가 있는가 하면 한참 전부터였다는 사용자도 있다. 이 현상은 분명한 추세라고 보기는 어렵다.
구글은 이후 입장을 냈다. 구글 대변인은 팬드로이드에 보낸 성명에서 “소수의 픽셀 워치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배터리 소모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수정본을 배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젯앤웨어러블스에 따르면 구글은 레딧 계정 PixelCommunity를 통해서도 같은 취지로 알렸다. 처음 보도 시점에는 구글이 이 문제를 공식 인정하지 않았다.
여러 세대에서 동시에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은 소프트웨어 문제를 가리킨다는 해석을 낳는다. 팬드로이드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픽셀 워치4 같은 신형에서도 밤사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을 짚었다. 가젯앤웨어러블스도 모든 세대의 보고가 나온다는 점에서 노후 배터리보다 소프트웨어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일부 사용자는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앱이나 백그라운드 프로세스를 의심한다고 팬드로이드는 전했다.
용의선상에 오른 것은 최근 소프트웨어 변경이다. 9월 업데이트가 픽셀 워치 2 이상 모델에 배포되고 있다. 이 업데이트에는 ‘제미나이 개인화’ 기능이 들어 있다. 구글에 따르면 과거 대화와 지메일·캘린더 같은 구글 앱을 활용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가젯앤웨어러블스는 구글이 9월에 픽셀 워치 5용으로 큰 업데이트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구글 헬스 업데이트도 후보다. 자동 활동 추적이 담긴 구글 헬스 업데이트는 배터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픽셀 워치 2에서 나타나는 문제까지는 설명하지 못한다. 가젯앤웨어러블스는 헬스 가디언 같은 기능이 픽셀 워치 사용자에게 도달한 점을 언급했다. 두 업데이트와 이번 문제의 관련성은 입증되지 않았다. 구글은 원인을 설명하지 않았다.
가젯앤웨어러블스는 올해 앞서 픽셀 워치 3·4 업데이트가 산소포화도와 피부 온도 데이터를 끊어 놓은 적이 있다고 상기시켰다. 비교적 작은 소프트웨어 변경이 사용자가 밤사이 의존하는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 준 사례라는 설명이다.
현재로서는 모든 사용자에게 통하는 해결책이 없다. 가젯앤웨어러블스에 따르면 시계를 재시작하거나 AOD를 끄는 것이 일부에게는 도움이 됐다. 반면 시계를 쓰지 않고 두어도 배터리가 빠르게 줄어든다는 사용자도 있다. 공장 초기화로 정상 배터리 수명을 되찾았다는 사람이 소수 있지만 모두에게 통하지는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팬드로이드는 사용자들이 시도한 방법과 반응을 정리했다. 재시작은 도움이 안 된다는 반응도 있다. 대기 중인 시계·앱 업데이트를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백업을 복원하지 않고 시계를 초기화해 새로 설정하는 방법은 사용자들이 가장 효과가 좋다고 말하지만 번거롭다. 사용자들은 배터리 교체도 언급하는데 이는 최초 픽셀 워치와 픽셀 워치 2에 해당한다고 팬드로이드는 전했다. 이들은 구글의 조언이 아니라 사용자 팁이다.
가젯앤웨어러블스는 당장은 시계를 재시작하고 대기 중인 업데이트를 설치하며 배터리가 감당하기 어려울 때는 배터리 세이버를 쓰라고 권했다. 구글 공식 배터리 안내는 화면 사용을 줄이고 백그라운드 활동을 제한하라고 제안한다. LTE 모델은 셀룰러 연결이 필요 없을 때 자동 또는 꺼짐으로 바꾸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초기화는 다시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수정 패치가 나오기 전에는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이 매체는 봤다.
수정 패치의 배포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글은 가능한 한 빨리 배포하겠다고만 밝혔다. 영향을 받는 사용자는 소수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