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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승 둔화, 수원 군포 등 경기 남부 아파트값 강세
아주경제
수원·군포·용인 강세…경기 남부로 번지는 상승세
30일 한국부동산원의 '10월 넷째 주(2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올라 90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2주 연속 축소됐다.
반면 경기 남부에서는 수원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다. 수원 아파트값은 0.45%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영통구(0.58%)와 권선구(0.42%)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원과 인접한 군포는 0.58% 상승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의왕도 0.47% 올랐다.
용인 기흥구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기흥구 아파트값은 0.54%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0.24%포인트 확대됐다. 수도권에서 상승폭이 가장 크게 늘어난 지역으로, 최근 6주 사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오산(0.27%) 역시 같은 기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화성 병점은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0.44%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경기 남부 모든 지역에서 오름폭이 확대된 것은 아니다. 성남 분당구(0.20%)와 중원구(0.25%), 안양 동안구(0.38%), 화성 동탄(0.41%) 등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경기 남부지역에서 주택을 매도한 수요자들의 상급지 갈아타기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지역 내 상급지의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동탄 역시 역세권 인기 단지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유입되면서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3구 하락·강북권 상승…서울 내부도 온도 차
서울에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남구(-0.38%)는 역삼·압구정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서초구(-0.35%)는 반포·서초동, 송파구(-0.22%)는 잠실·신천동 위주로 가격이 내렸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12주 연속, 송파구는 8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강북권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강 이북 14개 구의 평균 상승률은 0.22%로, 서울 전체 상승률(0.09%)을 웃돌았다. 성북구(0.39%)와 서대문구(0.36%), 종로구(0.35%)가 상승세를 주도했고 강북구와 도봉구도 각각 0.32% 올랐다.
다만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 상승폭은 엇갈렸다. 동대문구(0.26%)와 강서구(0.22%)는 최근 6주 사이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노원구(0.12%)와 관악구(0.22%)도 오름폭이 줄었다. 반면 성북구와 서대문구는 전주 수준을 유지했고 강북구(0.32%)와 금천구(0.30%)는 소폭 반등했다.
서울은 단기간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 부담으로 거래가 둔화하고 있지만 매매·전월세 매물 부족으로 호가 하락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와 달리 경기 남부에서는 서울과 인접한 지역이나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 연구원은 "실수요자들이 서울과 인접한 경기 인기 지역이나 비규제지역에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주택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며 "서울의 가격 강세가 경기도로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으로, 당분간 규제지역 여부와 관계없이 경기 지역의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