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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 공급 부족 2028년까지, HBM 완판 지속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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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메모리 반도체 수급 구조를 바꾸면서 공급 부족이 내년을 넘어 2028년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적어도 내년까지는 HBM 완판을 선언한 만큼 반도체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조사업체들도 적어도 2027년까지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압력을 예상하고 있어, AI 메모리 호황이 단기 실적을 넘어 중장기 사업 기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들은 공급 부족을 2027년까지 점친다.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HBM과 범용 D램이 한정된 생산능력을 나눠 쓰는 구조 탓에 공급 제약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2027년 HBM 혼합 평균판매가격(ASP)은 올해보다 121% 오르고, 4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도 전분기보다 10~1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6월 메모리 시장 성장세가 2027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규 설비가 가동돼 공급이 늘면 2027년 하반기 이후 가격이 조정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8년 전망은 두 회사가 내놨다. 삼성전자는 29일 콘퍼런스콜에서 시장조사기관 의견을 종합하면 2028년에도 타이트한 공급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팹 리드타임이 길어 내년 투자 증가분이 2028년 생산에 기여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SK하이닉스는 28일 고객사 요청 물량이 공급능력의 2배를 웃돌아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완판'의 확정 수준은 다르다. SK하이닉스는 확보한 장기공급계약(LTA)과 고객사가 구체적으로 협의 중인 수요를 합쳐 2029년까지 '사실상' 완판이라고 설명했다. 확정 LTA는 2027~2028년 생산능력의 50%를 넘고, 협의 물량의 규모와 계약 전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량이 확정 계약은 아니라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2027년 HBM을 완판했다고 명확하게 설명했으며, 메모리 전반은 대형 고객 10곳과 다년계약을 마치고 10곳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2030년까지 생산능력의 60~70%를 장기계약으로 채운다는 목표다.

다만 계약이 곧 가격 상승분의 확보는 아니다. 트렌드포스는 일부 업체의 서버용 D램 가격 상승폭이 LTA 가격 결정 방식 탓에 시장 평균을 밑돌 수 있다고 봤다.

변수는 2027년 하반기 이후다. 카운터포인트가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반면 트렌드포스는 HBM 생산능력 제약과 AI 서버 수요를 근거로 2027년까지 공급 부족을 예상한다. 두 회사의 2028년 이후 전망은 회사 설명에 기댄 것이라 시장조사업체와 시차가 있다. 업계에서는 증설 이후에도 AI 메모리 수요가 이를 흡수하면 호황이 2028년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주문 조정이나 증설 가속이 나타나면 가격 상승세가 먼저 꺾일 수 있다고 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호황이 2028년까지 갈지는 반도체 회사들이 내건 '완판'이라는 표현보다는 확정 계약 규모와 실제 출하량, 가격 조건, AI 투자 증가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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