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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입주, 84㎡ 16억 육박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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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를 하루 앞둔 지난 30일 서울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단지 앞에서 주민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장선아 기자

서울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의 입주를 하루 앞둔 지난 30일. 단지 앞 도로에서는 막바지 정비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낡은 빌라와 좁은 골목이 있던 자리에 2451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주변 상인들도 새 이웃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었다.

빌라촌 떠난 자리에 2451가구…“손님 다시 늘었으면”

“빌라촌이 철거되면서 손님이 줄어 한동안 힘들었죠. 이제 대단지가 들어섰으니 매출도 다시 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이곳에서 10년 가까이 치킨집을 운영해온 한 상인은 “영세업자가 장사가 안된다고 쉽게 자리를 옮길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예전에는 낡은 건물과 좁은 골목길이 많았는데 도로가 정비돼 주변 환경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대조1구역을 재개발한 메디알레의 입주 시작일은 10월 31일이다. 불광5·대조1·갈현1구역을 묶어 부르는 ‘불대갈’의 세 사업지 가운데 처음으로 주민을 맞는다. 입주예정자 A씨는 “이 아파트가 은평구를 변화시키는 시작점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 아파트의 가격은 주변 기존 단지보다 높은 수준에 형성됐다. 국민평형 입주권은 16억원에 육박했다. 다만 전세시장에서는 입주 잔금을 마련하려는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춰 세입자를 찾고 있었다.

59㎡가 인근 국평값 웃돌아…전세는 잔금 앞두고 조정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알레 전용 84㎡급 입주권은 이달 15억894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같은 면적대 거래가격인 13억7735만원보다 2억1205만원 높다. 전용 59㎡ 입주권도 이달 13억7380만원에 거래돼 인근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7차 전용 84㎡의 9월 거래가격인 12억7500만원을 웃돌았다.

대조동 기존 아파트에서도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삼성타운 전용 59.4㎡는 지난해 9월 5억8500만원에서 올해 9월 6억5500만원으로 거래가격이 7000만원 높아졌다.

반면 전세시장에서는 입주를 앞두고 가격 조정이 나타났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메디알레 전용 59㎡ 전세는 최근 5억원 중반대에 계약된 사례도 나왔다. 전용 84㎡ 전세 호가는 7억~9억원대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전월세 물량은 많은데 찾는 손님이 적어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며 “집주인들이 오는 12월 29일까지 잔금을 치러야 하다 보니 전세가격을 낮춰서라도 세입자를 구하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0일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입주를 하루 앞두고 단지 앞 도로에서 막바지 정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장선아 기자

불광5는 철거·갈현1은 공사…9300여 가구 순차 공급

메디알레에 이어 불광5구역과 갈현1구역에서도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2406가구 규모의 불광5구역은 이달 2일 철거 착공식을 열었다. 내년 7월까지 철거를 마치고 같은 해 10월 본공사를 시작해 2030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4467가구 규모의 갈현1구역은 철거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갔다. 세 사업지의 공급 규모는 총 9324가구다.

연신내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에 이어 노후 주택가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바뀌면서 일대 주거 여건도 달라지고 있다. 다만 세 사업지의 입주 시점이 달라 9300여 가구가 한꺼번에 공급되는 것은 아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면 일시적인 하방 압력을 받겠지만 서울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서울 전체의 주택 공급이 부족한 만큼 장기적인 가격 안정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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