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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목표 하향, 기아 친환경차 약진에 실적 역전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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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실적 온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현대차는 생산 차질로 매출이 뒷걸음질하며 연간 목표를 낮춘 한편 기아는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약진하는 모습이다. 연간 실적에서 양사 간 우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연말 생산 정상화, 신차 효과 등이 관건으로 꼽힌다.

30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에서 기아를 8589억원 앞섰다. 지난해 3분기(1조750억원)보다 격차 폭이 약 20% 줄어든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나타난 배경엔 현대차와 기아간 달라진 판매 흐름이 자리한다. 현대차는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판매가 부진하다. 올해 1~9월 글로벌 시장 총 판매량은 288만6763대로 전년 동기(310만5346대)보다 7.0% 줄었다. 국내와 해외 각각 감소 폭은 16.3%, 5.1%에 이른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이후 6년여 만에 전년 동기 대비 분기 매출도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45조1102억원으로 3.4%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2020년 2분기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해 왔으나, 국내 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판매 물량이 감소하는 등 여파가 컸다는 해석이다.

이에 올해 계획했던 목표치를 대부분 하향 조정했다. 연간 도매판매 목표는 기존 415만8300대에서 400만대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은 6.3~7.3%에서 5.5~6.5%로 내렸다. 자동차 부문 투자 계획 역시 투자 우선순위와 집행 시기를 재점검해 17조8000억원에서 16조원으로 조정했다.

반면 기아는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약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총 판매량은 247만814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37만2673대) 대비 4.4% 늘었다. 국내에서는 2만2359대(5.4%), 해외에서는 8만1225대(4.2%) 더 팔았다. 지난 7~9월 판매량은 84만6764대로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역대 3분기 글로벌 최다 판매 실적을 세웠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 호조가 기아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HEV), 국내와 유럽에서는 전기차(EV)를 앞세운 지역별 판매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 실제 기아의 올해 1~9월 전동화 차량(xEV) 소매 판매 대수는 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xEV 판매 비중로 36.2%로 9.8%p 확대했다.

시장에선 양사 우위가 연간 실적에서 뒤집힐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관건은 4분기다. 국내 공장 파업으로 차질을 빚었던 현대차가 생산을 빠르게 정상화하는 한편 신차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 등이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와 아반떼, 투싼 등 모델의 판매를 하반기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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