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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3분기 순이익 15억 달러, 초과 준비금 80억 달러 육박
위키트리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Tether)가 3분기 순영업이익 15억 달러(약 2조 원, 1달러 1,338원 기준)를 기록했다고 10월 30일(현지시각) 밝혔다. 같은 분기 초과 준비금(자산에서 부채를 뺀 완충액)은 79억 5,000만 달러로 불어났다. 6월 말 41억 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로, 약 10조 6,000억 원에 해당한다.
회계법인 BDO가 작성한 증명 보고서와 함께 공개된 수치다. 올해 1~9월 순영업이익은 45억 달러로 집계됐고 대부분은 미국 단기국채와 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수익에서 나왔다고 테더는 설명했다.
크립토 브리핑(Crypto Briefing)이 인용한 BDO 증명에 따르면 테더는 9월 30일 기준 자산 1,914억 5,000만 달러, 부채 1,835억 달러를 보유했다. 차액인 초과 준비금은 약 79억 5,000만 달러다. 크립토뉴스는 6월 말 자산이 1,877억 5,000만 달러, 부채가 1,836억 4,000만 달러, 초과 준비금이 41억 1,000만 달러였다고 짚었다.
석 달 사이 자산은 약 37억 달러 늘었고 부채는 소폭 줄었다. 크립토뉴스는 보고된 수치로 계산하면 79억 5,000만 달러가 6월 말보다 약 94% 많다고 밝혔다. 부채 대비 완충액 비율은 6월 말 약 2.24%에서 약 4.34%로 올랐다. 부채 100달러당 자산이 약 104.34달러라는 뜻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발행량이다. USDT 발행량은 올해 1~3분기 내내 약 1,840억 달러 선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3분기 영업이익도 2분기와 같은 15억 달러였다. 이익 규모와 발행량이 그대로인데 완충액만 커진 셈이다.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최고경영자는 발표문에서 “USDT가 시장과 금융 시스템이 압박받을 때를 포함해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할 때 믿을 수 있는 자산으로 남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15억 달러의 순영업이익을 내면서 80억 달러에 가까운 초과 준비금을 유지한 것이 그 일을 위한 탄탄한 토대”라고 덧붙였다.

준비금의 중심은 여전히 미국 국채다. 테더가 보고한 직접·간접 미국 단기국채 보유액은 9월 말 1,324억 달러였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이를 미국 재무부 8월 자료상 한국의 미 국채 보유액 1,342억 달러에 견줄 만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의 1,161억 달러보다는 많다.
세부 내역을 보면 직접 보유한 미국 단기국채가 1,228억 4,000만 달러다. 이 국채의 가중평균 만기는 90일 미만이다. 익일물 역레포는 95억 2,000만 달러, 만기가 있는 기간물 역레포는 71억 8,000만 달러다. 비미국 단기국채와 은행 예금 등 소액 잔고까지 합친 현금·현금성·단기예금 범주는 1,395억 8,000만 달러로, 전체 준비금의 약 72.9%다. 이 비중은 보고서 수치로 계산한 값이다.
테더는 대부분의 준비자산이 만기가 짧은 유동 자산에 몰려 있어 시장 변동성이 커진 시기에도 상환 요청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채는 발행한 토큰에 대한 의무로 잡혀 있다. 회계 정책상 이 토큰은 계약상 상환가치로 요구 즉시 갚아야 하는 채무로 분류된다.
국채 밖 자산도 적지 않다. 귀금속은 190억 8,000만 달러다. 이는 런던금시장협회(LBMA) 기준을 충족하는 실물 금괴로 확인된다. 비트코인은 83억 7,000만 달러로 평가됐다. 6월 말 약 58억 달러에서 늘어난 값이다. 평가에는 9월 30일 가격인 개당 8만 3,621.23달러가 쓰였다.
계산해 보면 금과 비트코인을 합치면 274억 5,000만 달러, 준비자산의 약 14.3%다. 6월 말에는 이 두 항목의 합이 246억 4,000만 달러였다. 두 자산은 보고일 시점의 시장 가격을 반영한 공정가치로 평가된다.
담보대출은 141억 8,000만 달러, 기타 투자는 약 60억 달러, 상장 주식은 41억 8,000만 달러, 회사채는 6,390만 달러다. 테더는 대출이 과담보 구조이며 담보 비율을 유지하도록 마진콜(추가 담보 요구)과 청산 장치를 갖췄다고 설명한다.
이번 증명은 BDO 어드바이저리 서비스(BDO Advisory Services)가 국제인증업무기준 3000에 따라 작성했다. 대상은 9월 30일 기준 테더의 재무 수치와 준비금이다. BDO는 보고서가 테더가 적용한 회계 기준상 모든 중요한 측면에서 공정하게 표시됐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준비자산 가치는 정상적인 거래 여건을 전제로 평가됐으며 비정상적인 시장 상황에서는 달라질 수 있다는 단서도 붙었다.
디파이언트는 BDO의 증명이 분기 내내의 활동이 아니라 9월 말 시점의 보고서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짚었다. 증명이 가리키는 것은 분기 말 한 시점의 재무 상태라는 뜻이다.
수치를 읽을 때 주의할 부분도 있다. 같은 보고서의 자본 조정표에는 1~9월 재무 결과 16억 6,000만 달러와 순자본 유출 5억 1,900만 달러가 기록돼 있다. 기초 자본 68억 1,000만 달러가 9월 말 79억 5,000만 달러가 된 경로다. 테더가 발표한 45억 달러 영업이익은 이 표의 재무 결과와 다른 지표다. 같은 보고서의 각주에는 주주들이 8월 13일 2025년 감사 재무제표를 승인했다고 적혀 있다.
투명성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는 주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테더가 오랜 기간 준비금 투명성을 둘러싼 감시를 받아왔다고 짚었다. 테더는 8월 KPMG US의 첫 전체 독립 재무제표 감사를 마쳤다고 발표했지만 감사 결과 재무제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 지위는 굳건하다. 디파이라마 자료로 보면 USDT는 2,973억 달러 규모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60%를 차지한다. 아르도이노 최고경영자는 X 게시물에서 USDT 이용자가 7억 명을 넘었으며 신흥시장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경쟁사 서클의 2분기 실적과 견주면 수익 구조 차이가 보인다. 서클은 준비금 수익 6억 6,800만 달러, 순이익 4,800만 달러, 총수익 7억 100만 달러, 유통·거래 등 비용 4억 1,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클은 준비금 수익이 5% 늘었는데 USDC 평균 유통량이 25% 늘어난 반면 준비금 수익률이 0.66%p 떨어진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