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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고 최불암 빈소 조문, 15대 총선 인연 추모
데일리안15대 총선 당시 영등포을서 맞붙어
"선거 과정 내내 따뜻하게 대해줘"

김민석 대표는 30일 오후 고인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김 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처음 국회의원이 되는 과정에서 선거 상대로 만난 분"이라며 "선거와 경쟁을 치르는 과정 내내 한 번도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지 못할 만큼 늘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그런 마음을 알기에 특별히 더 아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보급 연기자'라는 표현도 있지만, 넉넉함과 인격에 있어서도 국민적 표본이 되셨다고 생각한다"며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청소년들을 위한 일을 굉장히 많이 한 걸로 제가 잘 알고 있다. 그 일이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저희도 유지를 이어서 잘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보태겠다"고 했다.
조문에 동행한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고인의 부인이 김 대표를 만나 '전당대회 당시 남편이 김 대표를 응원하며 파이팅을 외쳤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위대한 연기자 최불암 선생님께 작별 인사를 드린다"며 "선생님께서는 떠나셨지만, 국민은 영원히 대한민국 수사반장으로, 양촌리 이장님으로, 한국인의 밥상을 안내하는 모두의 아버지, 할아버지로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그는 "30년 전 영등포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보급 배우'인 선생님과 경쟁했던 것은 영광이었다"며 30년 전 고인과 국회의원 선거에서 맞붙었던 인연을 회고하기도 했다.
최불암은 지난 1996년 15대 총선에 신한국당 소속으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해 당시 정치 신인이었던 김 대표와 경쟁했다.
고인은 당시 제14대 총선에서 통일국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활동하던 현역 의원이었고 김 대표는 영등포을 총선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뒤 다시 도전장을 내민 32세 청년 정치인이었다.
국민적 인지도를 갖춘 배우 출신 현역 의원과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젊은 정치인의 대결은 당시 이목을 끌었다. 특히 김 대표는 선거운동 때 '최불암은 무대로 김민석은 국회로'라는 구호를 사용하기도 했다.
선거 결과는 김 대표의 승리였다. 김 대표는 4만9657표(48.87%)를 얻어 3만3020표(32.49%)를 득표한 최 후보를 제치고 국회에 입성했다.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인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고인은 낙선 이후 드라마 '전원일기'를 통해 연기자로 복귀, 양촌리 김 회장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김 대표는 "선거가 끝난 후 제게 '국보급 정치인'이 돼 달라고 당부해주신 덕담에 한참 못 미치지만 그 말씀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선거 후에도 뵐 때마다 참 반갑고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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