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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외제차 등교, 식사 준비 시급 1만원 구인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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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 자녀의 등하교를 맡길 사람을 모집하면서 외제차 소유자를 지원 조건으로 내건 구인 글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건당 보수는 1만원이었다.

같은 시기에 알려진 또 다른 구인 글에는 4세와 2세 여자아이, 아기 등 세 자녀를 둔 가정에서 장보기부터 5인분 저녁 식사 준비까지 맡을 사람을 찾는 내용이 담겼다.

하루 1시간 근무에 시급 1만원을 제시한 두 게시물을 두고 누리꾼들은 요구하는 조건에 비해 보수가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근 내 구인 글 2건의 화면을 갈무리한 사진이 공유됐다.

첫 번째 게시물의 제목은 '아이 픽업 가능하신 분!'이었다. 작성자는 자녀를 집에서 학교까지 데려다주고 하교 후 학교에서 다시 집으로 이동시켜 줄 사람을 모집했다.

특히 지원 자격을 외제차 소유자로 제한해 눈길을 끌었다.

작성자는 “집에서 아이 픽업해서 학교로, 학교에서 집으로 데려다주실 외제 차주분을 찾는다”고 밝혔다.

대상은 여자아이이며 차량 운행은 두 차례로 20분 이내에 끝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를 태우고 이동하는 업무 외에 별도로 요구하는 도움은 없다고 덧붙였다.

보수는 건당 1만원으로 책정했으며 당일 지급 조건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근무 시간은 지원자와 협의하는 방식이었다.

다만 자녀의 통학을 맡길 사람을 찾으면서 외제차 소유를 필수 조건으로 내건 이유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하지 않았다.

두 번째 게시물은 저녁 식사를 준비할 사람을 모집하는 내용이었다. 작성자는 4세와 2세 여자아이, 아기까지 세 자녀를 키우는 가정이라고 소개했다.

육아로 인해 시간을 내기 어렵고 매일 저녁 메뉴를 결정하는 일도 쉽지 않다며 식사 준비를 도와줄 사람을 구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업무는 식단에 맞춘 장보기와 저녁 식사 조리였다. 작성자가 식단표를 제공하면 근처 시장에서 필요한 식재료를 구매하고, 식판에 담긴 사진과 비슷한 형태로 5인분을 준비하는 방식이었다.

근무 시간은 매일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다. 작성자는 오후 5시에 집으로 와서 6시에 가족이 식사할 수 있도록 음식을 준비한 뒤 퇴근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식사의 형태에 대해서도 조건을 제시했다.

작성자는 “엄마가 차려주는 집밥처럼, 하숙생 차려주는 밥처럼 저녁 식사 준비해 주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보수는 시급 1만원으로 책정됐다. 근무 시간과 세부 조건은 협의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식단표에 따른 장보기부터 5인분 조리와 상차림까지 한 시간 안에 마쳐야 하는 조건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두 구인 글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모집 조건과 보수 수준을 지적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첫 번째 게시물에 대해서는 외제차를 소유한 사람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반응이 나왔다.

단순히 자녀를 학교와 집 사이로 이동시키는 업무에 차량 종류를 별도로 제한한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두 번째 게시물 역시 장보기와 요리, 상차림까지 맡겨야 하는 업무량에 비해 시급이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최저시급도 안 지키네”, “외제 차 타는 능력 있는 사람이 저걸 왜 하냐는 생각이 든다”, “시장이 아무리 가까워도 식단에 맞춰서 한 시간 동안 장 보고 요리해서 상까지 차려주는 게 가능한가?”, “요즘 재미있는 사람 참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에 공개된 설명에는 두 구인 글이 같은 사람이 작성한 게시물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실제로 동일인이 두 공고를 올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확정해 고시한 2026년도 법정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 320원이다.

현행 최저임금법 제6조와 제28조에 따르면 사용자는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액 이상의 임금을 지급해야 하며, 이를 위반해 적은 임금을 지급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당근마켓 등 지역 기반 플랫폼 내 구인·구직 서비스에서는 현행법을 위반한 초저임금 구인 공고가 버젓이 등록되며 논란을 빚고 있다.

노동법 전문가들은 구직 플랫폼 운영사가 구인 게시글 등록 단계에서 최저시급 미달 여부를 자동으로 걸러내는 필터링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도입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법적 사각지대를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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