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9 읽음
삼성 구글 개방형 3D 음향 이클립사 오디오 확산
디지털투데이
0
[디지털투데이 최재원 기자] 구글과 삼성전자가 공동 개발한 3차원 공간음향 기술 이클립사 오디오(Eclipsa Audio)가 유튜브와 스마트TV를 넘어 콘텐츠 제작 도구로 확산하고 있다. 특정 기업의 독점 음향 규격에 의존하지 않는 개방형 기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이클립사 오디오는 소리의 좌우·앞뒤뿐 아니라 높이와 거리감까지 표현하는 입체음향 기술이다. 머리 위를 지나가는 비행기 소리나 공연장을 둘러싼 관객의 함성 등을 실제 공간에 있는 듯 재현하는 것이 목표다.

기술의 기반은 구글과 삼성전자 등이 참여한 오픈미디어연합(AOMedia)이 2023년 공개한 IAMF 규격이다. IAMF는 음성을 직접 압축하는 코덱이 아니라 여러 오디오 데이터와 공간 정보를 담고 재생 방식을 정의하는 형식이다. 오퍼스(Opus)와 AAC 등 다양한 음성 압축 방식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기존 5.1채널 서라운드에 높이 정보를 추가한 5.1.2채널이나 7.1.4채널을 지원하며, 특정 스피커 배치 없이 주변 소리를 입체적으로 기록하는 앰비소닉스(Ambisonics)도 처리한다. 여러 음원을 조합하는 기능을 통해 대사와 효과음을 분리하거나 재생 환경에 맞춰 소리를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콘텐츠 제작 문턱도 낮아지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6월 무료 오픈소스 제작 플러그인을 공개해 호환 편집 프로그램에서 소리의 위치를 조절하고 입체음향을 포함한 영상 파일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도 지난해 1월부터 이클립사 오디오 음원을 포함한 영상 업로드를 지원한다.

재생 시에는 TV·사운드바의 스피커 구성에 맞춰 음향을 출력하고, 헤드폰에서는 두 귀에 전달되는 소리 차이를 이용해 입체감을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2025년형 TV와 사운드바에 기술을 적용했으며, 오픈미디어연합은 올해 5월 공통 재생 규격인 오픈 오디오 렌더러 1.0을 공개했다.

녹음 장비로도 영역이 넓어졌다. 소니는 이달 이클립사 오디오 인증을 받은 스마트폰용 마이크 ECM-AX10을 선보였다. 전지향성 마이크 4개로 주변 소리를 입체적으로 녹음하는 제품이다. 다만 실제 감상에는 해당 규격을 지원하는 재생 기기나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