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7 읽음
오세훈 둘러싼 연대의 방정식…장동혁이냐 한동훈이냐
데일리안
0
"張·吳, 정치적 지향점 다르지 않아" 연대론 띄우기

'중도' 오세훈·'강성' 장동혁 서로 맞물린 이해관계?

한동훈 협력 가능성도 배제 어려워…연대 가능성 꾸준

일각 '張·吳 연대론'에 "가능성 적다" 선긋기도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 연대 구도가 복잡해지고 있다. 비당권파 결집을 위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의 협력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연임 도전이 유력시되는 장동혁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오 시장의 공관 만찬에 참석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서로의 지지층이 다른 오 시장과 장 대표의 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오세훈 시장, 장동혁 대표 우리 당에서는 둘 다 필요하다"며 "서로를 보완해 준다는 게 아니라 오 시장은 오 시장 나름의 경쟁력으로 확장을 하고, 장 대표는 보수의 뿌리를 단단히 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과 개혁신당 등 보수진영 전반의 통합 역시 오 시장과 장 대표의 화합이 선결 과제라는 입장이다. 조 의원은 "원보이스가 만들어지면 당 밖과의 연대는 훨씬 더 가능성 있고 부작용 없이 나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내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의 대표인 장 대표와 서울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데다 5선에 성공한 오 시장은 결이 다르고, 보수진영 내 지지층도 조금 다를 것"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겠다는 통합의 모습을 보여주고 국민에게 지지를 받으면 내년 말쯤 여러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장 대표 체제에서 한 의원의 복당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오 시장과 장 대표 간 연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두 사람의 정치적 지향점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주장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한 의원의 복당 가능성에 대해 "장 대표의 원칙이 있다. 어설프게 통합하게 되면, 지향점이 다른 분들을 다 모아놓게 되면 당이 내부적인 내홍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과는 지향점이 같고 한 의원과는 다르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오 시장의 지향점은 많이 다르지 않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오 시장과 장 대표의 연대론이 부상하는 배경에는 서로 다른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 이해관계가 자리하고 있다. 중도층을 중심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져온 오 시장으로서는 당내 강성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 장 대표와의 협력을 통해 당내 세력 기반을 넓힐 수 있다. 장 대표 역시 차기 당권 경쟁을 앞두고 중도층을 겨냥한 정책 행보를 통해 외연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장 대표로서는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내 강성 지지층을 둘러싼 이진숙 의원 등과의 경쟁에서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중도층으로 지지 기반을 넓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다만 오 시장과 한 의원의 협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단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대권을 놓고 경쟁할 잠재적 주자들이지만 당내 비당권파의 세력 결집이라는 공동 과제 앞에서는 손을 잡을 여지가 있단 분석이다. 그동안 주요 현안에서 비슷한 목소리를 내온 만큼 양측의 연대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돼 왔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오 시장과 한 의원은 지금 느슨한 연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 않느냐. 어려울 때 서로 받쳐주지 않았느냐"며 "오 시장은 한 의원 제명에 대해 목소리를 냈고, 한 의원 역시 오 시장 재판과 관련해 꾸준히 메시지를 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오 시장과 장 대표의 연대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당내에서 나온다. 국민의힘 의원은 "오 시장과 장 대표가 손잡을 수 있다는 것은 너무 단순한 계산"이라며 "오 시장이 그 손을 잡아 도움 되는 게 뭐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장 대표는 오 시장의 서울시장 선거까지 다시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던 사람 아니냐"고 지적했다.

친오세훈계로 분류되는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도 두 사람의 연대론에 대해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고 일축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