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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한국 홈피만 집게손 삭제, 아이패드 홍보 이미지 차이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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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신형 아이패드 미니를 홍보하면서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만 다른 이미지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 홈페이지에는 제품을 손가락으로 집어 든 모습이 등장하지만 한국 홈페이지에서는 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국내에서 반복돼 온 이른바 '집게손' 논란을 의식한 조치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27일 중국 IT 전문매체 IT즈자(IT之家)와 노트북체크(Notebookcheck) 등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공개한 신형 아이패드 미니의 홍보 이미지를 국가별로 다르게 게재했다. 미국과 중국 홈페이지에는 엄지와 검지로 태블릿의 가장자리를 집어 든 손이 등장하는 반면 한국 홈페이지에는 손 없이 제품만 놓인 이미지가 사용됐다.

두 이미지는 제품의 얇은 측면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구도가 같다. 다만 해외 버전에서는 손가락 사이에 태블릿을 끼워 넣어 두께를 직관적으로 보여 주지만, 한국 버전에는 기기의 옆모습만 남아 있다. 제품의 디자인과 배경은 유지하면서 손이 등장하는 부분만 제외된 셈이다.

해당 제품은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아이패드 미니(A20 Pro)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A20 프로 칩을 탑재했으며, 두께는 5.4㎜로 이전 모델보다 약 14% 얇아졌다.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얇고 가벼워진 디자인을 주요 특징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같은 차이는 중국 IT즈자가 한국과 중국 홈페이지의 이미지를 비교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노트북체크와 미국 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AppleInsider)가 관련 내용을 다뤘고, 29일에는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MacRumors)도 한국 홈페이지에서만 손가락이 빠진 사실을 전했다.

외신들은 애플이 한국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홍보 이미지를 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제품을 집어 드는 평범한 동작이지만 국내에서는 엄지와 검지를 좁게 모은 손 모양이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 크기를 조롱하는 표현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논란을 빚은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집게손'은 과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성의 신체를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광고나 게임 영상에 비슷한 손 모양이 등장할 때마다 의도적으로 해당 표현을 넣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일상적으로 물건을 집거나 크기를 표현할 때도 사용하는 손동작인 만큼 모양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특정한 의도가 담겼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국내에서는 이른바 '집게손'을 둘러싼 남성 혐오 논란이 여러 차례 불거졌다. 2021년 한 편의점 업체의 홍보 포스터에 등장한 손 모양이 논란이 되면서 불매운동으로 번졌고, 2023년에는 한 게임의 홍보 영상 속 손동작이 문제가 돼 제작사가 사과하고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후에도 자동차 광고와 대기업 홍보물, 공공기관 포스터 등에서 비슷한 논란이 이어졌다. 일부 업체는 관련 이미지를 수정하거나 삭제했고, 공식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애플이 한국과 해외에 서로 다른 이미지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출시한 초슬림 스마트폰 '아이폰 에어'의 홍보 이미지에서도 비슷한 차이가 확인됐다.

당시 미국을 비롯한 해외 애플 홈페이지에는 엄지와 검지로 아이폰 에어의 얇은 측면을 집어 든 이미지가 사용됐다. 반면 한국 홈페이지에서는 같은 구도의 사진에서 손가락이 빠져 있었다. 제품의 두께를 강조하는 광고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손동작만 제외한 것이다.

애플인사이더는 이번 사례를 두고 다국적 기업이 국가별 문화적 차이와 소비자 반응을 고려해 홍보 방식을 조정한 것으로 해석했다. 특정 지역에서 논란이 발생한 뒤 이미지를 바꾸기보다 사전에 논란의 소지가 있는 요소를 제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애플이 한국 홈페이지에 다른 이미지를 사용한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맥루머스는 애플이 이 문제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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