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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불암 별세, 수사반장 주역 4인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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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마지막 드라마 출연작은 2024년 방송된 ‘수사반장 1958’이다. 1971년 시작된 원작 ‘수사반장’에서 박영한 반장으로 활약했던 최불암은 프리퀄 작품에도 노년의 박영한으로 등장해 원작과 새로운 이야기를 연결했다.
특히 최종회에서는 과거 ‘수사반장’에서 범인 역으로 인연을 맺었던 이계인, 송경철과 재회했다. 이들은 먼저 세상을 떠난 종남서 형사들을 떠올리며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이어 국립묘지를 찾은 박영한은 동료들의 묘비 앞에 서서 “오래간만이야. 자주 못 왔어. 잘 있었어? 건강하지?”라고 말을 건넸다. 마치 여전히 곁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하듯 담담하게 안부를 전하던 그는 “나도 여기서 살았으면 좋겠다. 자네들이 보고 싶어서 그런지 잠이 잘 안 와”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해가 저물도록 묘역을 떠나지 못하던 박영한은 마침내 “이제 간다”고 말하며 동료들에게 경례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건넨 인사는 익숙한 “충성”이 아닌 “안녕”이었다.
이 장면은 오랜 세월 ‘수사반장’을 함께했던 배우들의 실제 사연과 겹쳐 더욱 깊은 여운을 남겼다. 원작에서 최불암과 호흡을 맞춘 남성훈은 2002년, 조경환은 2012년, 김상순은 2015년 세상을 떠났다. 최불암은 이후 자신만 남았다는 쓸쓸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그렇게 홀로 남아 동료들을 추억하던 최불암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원작 ‘수사반장’의 주역 4명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드라마에서 먼저 떠난 동료들에게 “안녕”을 고했던 그의 마지막 인사가 이제는 시청자들이 고인에게 건네는 작별 인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