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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중소제조 피지컬 AI 확산에 5조 원 투입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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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이 정책토론회를 아주 열심히 듣더라고요. 자신이 모르는 것을 주변 사람한테 물어보는 경우도 많았고요. 앞으로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23일 막을 내린 중소기업중앙회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최대 관심사는 피지컬 AI(Physical AI)였다.

16년간 중기중앙회를 이끌어온 김기문 회장은 전국 업종별·지역별 중소기업 대표 400명이 참석한 올해 리더스포럼에서 기업인들이 피지컬 AI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중소기업 대표들은 리더스포럼에 참석한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클로봇’이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에 큰 관심을 보였다. 각 기업 대표들은 클로봇 관계자에게 ‘로봇이 어느 정도 무게까지 들 수 있는지’ 등에 관한 구체적인 질문을 했다.

기술 발전이 가져올 생산성 향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각 기업 대표들은 피지컬 AI 도입과 AI 전환(AX)이 굉장히 시급한 문제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거대한 산업 구조 재편의 과도기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29일 발표한 ‘중소제조 피지컬 AI 확산 전략’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스마트제조혁신에 국가자원 5조원 이상을 투입해 디지털 전환(DX), 인공지능 전환(AX), 로봇 전환(RX)을 하나로 묶는 ‘3X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이 ‘피지컬 AI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와 산업의 튼튼한 버팀목이자 저변을 이루는 중소 제조기업의 체질 개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한민국 중소 제조기업들은 스마트공장 구축 등을 통해 디지털 기초체력을 꾸준히 다져왔다. 다만 막상 AI와 로봇을 통합 운용하려고 하면 막대한 투자 부담과 전문인력 부재라는 현실적 벽에 가로막히기 일쑤였다.

이에 중기부는 도입기업의 AI 전환, 기술공급기업 육성, 제조데이터 선순환, 지역·인력 기반 확충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한 ‘중소제조 피지컬 AI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대목은 데이터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정부는 단순히 생산 현장의 기록에 불과했던 제조데이터를 ‘AI 혁신을 위한 전략자산’으로 재정의했다.

업계에서는 AI 전환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데이터의 연결과 활용을 꼽고 있다. 협동조합을 활용한 제조데이터 공동 구축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기존 인공지능제조플랫폼(KAMP)을 ‘제조AI 24’로 고도화해 데이터 수집·표준화부터 자산화, AI 모델 개발, 그리고 현장 재적용으로 이어지는 ‘제조데이터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은 매우 현실적이고 구조적인 접근이다. 데이터 가치평가를 통해 정부 지원사업에서 데이터를 현물로 인정해 줌으로써 기업의 현금 부담을 낮추는 실질적인 유인책도 돋보인다.

또한 이번 정책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9월 22일 임명된 이소영 중기부 장관은 이후 연이은 현장 행보를 통해 피지컬 AI 등에 관한 중소기업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 장관은 지난 13일 중소 제조기업인 디팜스테크를 찾아 디지털 전환과 AI가 실제 생산공정에 적용되는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스마트공장 도입 성과와 함께 도입 과정에서 겪은 전문인력 수급의 어려움, 단계별 지원정책으로 고도화할 필요성 등 의견이 제기됐다.

대한민국 기업의 99%를 차지하고 고용의 80%를 책임져 온 중소기업의 AI 혁신이 있어야 대한민국의 AI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다. ‘중소제조 피지컬 AI 확산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기름때 묻은 중소 제조 현장은 글로벌 AI 시장을 선도하는 가장 역동적인 실증 무대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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