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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베이스에 주식 토큰 B20 출시,40억불 거래
위키트리
코인베이스가 2026년 8월 24일(현지시각) 자체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Base)에서 미국 주식을 토큰화한 B20 토큰을 출시했다. 각 토큰은 규제 수탁기관이 보유한 실제 주식과 1대1로 담보된다. 토큰화 주식의 누적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은 토큰터미널(Token Terminal) 집계 기준 40억 달러를 넘어섰다.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된 코인)으로 존재감을 키워 온 베이스가 주식 토큰까지 품으면서 온체인 금융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같은 시기 비자와 리플도 스테이블코인 사업 확대 수치를 잇달아 내놨다. 코인베이스의 2분기 실적 보고서와 비자의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 담긴 수치를 함께 살펴본다.
B20은 미국 주식을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토큰화한 상품이다. 토큰 하나가 실제 주식 한 주와 짝을 이루는 방식이며, 기초 자산인 주식은 규제 수탁기관이 보관한다. 토큰 보유자가 가진 것은 실물 주식에 1대1로 대응하는 온체인 표지인 셈이다.
이런 구조는 스테이블코인의 준비금 모델과 닮았다. 스테이블코인이 현금과 단기 국채를 쌓아 두고 발행량만큼 가치를 보증하듯 토큰화 주식도 수탁기관이 쥔 실물 자산이 가치를 떠받친다. 담보의 투명성과 수탁기관의 규제 지위가 신뢰의 핵심이라는 뜻이다.
코인베이스는 B20을 자사 레이어2 네트워크인 베이스에서 내놨다. 이 네트워크는 보도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거래와 디지털 결제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주식 토큰이 같은 네트워크에 올라오면서 스테이블코인과 주식 토큰을 한 체인 안에서 오가는 거래 환경이 갖춰졌다.

토큰화 주식 시장의 규모는 이미 숫자로 확인된다. 토큰터미널 집계 기준 토큰화 주식의 누적 DEX 거래량은 40억 달러를 넘어섰다. 원화로는 약 5조 3,600억 원(1달러 1,340원 기준) 규모다.
거래량은 9월 중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40억 달러라는 누적치가 짧은 기간에 쌓였다는 점에서 온체인 주식 거래 수요가 가시화됐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집계 업체가 하나라는 점에서 다른 데이터 제공처의 수치와는 기준이 다를 수 있다.
DEX는 중앙 운영 주체 없이 스마트 계약(블록체인 위에서 자동 실행되는 프로그램)으로 거래가 체결되는 거래소다. 주식 토큰이 DEX에서 활발히 거래된다는 것은 전통 증권 시장의 거래 시간이나 중개 구조와 무관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이 열렸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종목별 거래 내역은 공개된 수치에 포함되지 않았다.
주식 토큰이 올라탈 베이스 네트워크의 기초 체력은 스테이블코인이 만들었다. 코인베이스의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스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배로 늘었다. 달러 표시 송금에 이 네트워크를 쓰는 수요가 커졌다는 얘기다.
온체인 AI 에이전트(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와 관련된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가운데 90% 이상이 해당 분기에 베이스에서 발생했다고 코인베이스는 밝혔다. 이 네트워크의 성장은 서클의 USDC가 주로 떠받쳐 왔고 USDC는 지금도 코인베이스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중심이다.
여기에 리플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RLUSD가 합류했다. 코인베이스는 수요일 리테일과 기관 플랫폼에 RLUSD를 추가하고 XRP 레저·이더리움·베이스 3개 네트워크에서 입출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무디스(Moody's)는 RLUSD에 장기 예금등급 A2, 단기 예금등급 P-1을 부여했다. RLUSD 시가총액은 24억 달러를 넘었다.
리플은 베이스에서 RLUSD 거래와 활용을 뒷받침할 유동성도 공급한다. 코인베이스와 리플은 기관 투자자가 RLUSD를 거래 담보로 쓰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리플의 잭 맥도널드(Jack McDonald) 스테이블코인 담당 수석부사장은 규제를 받는 디지털 달러에 대한 기관 수요에 대응하는 합의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확산은 결제 업계에서도 숫자로 드러난다. 비자의 라이언 맥이너니(Ryan McInerney) 최고경영자는 10월 27일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스테이블코인 정산 규모가 연환산 기준 250억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1년 전의 10배다. 이 수치는 현재 활동 속도를 1년으로 환산한 값이고 회계연도 전체 처리액은 아니다.
비자는 현재 10개 블록체인에서 정산 업무를 하고 있다. 1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었다. 지원하는 정산용 스테이블코인은 USDC, USDG, EURC, 페이팔USD, 브레일이 발행한 달러 연동 코인 SBC 등 5종이다. 비자는 고객 금융기관이 운영 요건에 맞춰 체인과 코인을 고를 수 있도록 유연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연동 카드 프로그램은 225개를 넘었다. 1년 전보다 70% 넘게 늘었고 해당 프로그램의 거래량은 같은 기간 150% 넘게 증가했다. 카드는 약 500만 장, 50개국 이상에서 쓰인다. 9월에는 프로그램이 160개였다. 비자는 올해 같은 기간 스테이블코인 연동 카드 거래량의 약 17%를 법인·기업용 카드가 차지했다고 10월 1일 연구 업데이트에서 밝혔다.
비자 다이렉트의 스테이블코인 선충전도 시범 단계를 벗어나 상용 서비스에 들어갔다. 미국 결제 인프라 업체 이뇨 글로벌이 첫 번째 가동 파트너다. 비자는 10월 15일 기준 유통량이 8억 달러를 넘은 오픈USD도 정산과 비자 다이렉트 상품에 통합할 계획이다. 비자 스테이블코인 플랫폼은 미국·멕시코·푸에르토리코·콜롬비아·스위스·영국 등 6개 시장에서 제공되며 잠재 파트너 300곳 이상이 대기 중이다.
비자의 연간 매출은 약 460억 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코인베이스는 거래소와 레이어2에서, 비자는 카드 결제망에서 같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활용하는 구도다. 비자는 회계연도에 스테이블코인 컨설팅 사례를 60건 넘게 수행했고 그중 절반 가까이가 4분기에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