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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여수 서시장 40년 전통 호박시루떡과 모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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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한국기행'이 '웬 떡이냐' 4부에서 전남 여수 서시장의 오래된 떡집을 찾는다. 방송은 29일 오후 9시 35분이다.
29일 방송되는 '한국기행' 880편 4부 '호박이 넝쿨째 굴러온 떡' 방송 자료. / EBS

여수 서시장에는 지나가는 사람 누구나 떡 한 조각씩 얻어 맛볼 수 있는 가게가 있다. 김덕기 사장이 운영하는 떡집이다. 덕기 씨는 가게 앞을 오가는 손님들에게 내줄 시식 떡을 온종일 썬다. 칼을 쉴 틈이 거의 없다.

이 집이 이름난 이유는 넉넉한 인심만이 아니다. 덕기 씨는 40년 넘게 떡을 빚어 왔다. 그중에서도 호박시루떡은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올 만큼 알려진 떡이다. 가게 문을 열 때부터 만들어 온 이 떡은 손님들 사이에서 조금씩 입소문이 났다. 지금은 호박시루떡을 사려는 손님들로 시장 한쪽에 있는 가게 앞이 늘 붐빈다.

떡에는 여수에서 키운 호박이 들어가고, 덕기 씨가 오랫동안 다듬어 온 방법으로 쪄 낸다. 덕기 씨에게 호박시루떡은 어머니가 떠오르는 음식이기도 하다. 방송에서는 이 떡에 담긴 어머니와의 추억도 함께 전한다.

지난해부터는 아들 정승훈 씨가 가게 일을 돕고 있다. 승훈 씨는 매일 새벽 2시에 일어나 일을 시작하면서, 어머니가 그동안 얼마나 고된 하루를 보내 왔는지 비로소 알게 됐다고 한다. 지금은 어머니가 평생 지켜 온 맛을 옆에서 하나씩 배우고 있다.

이번 방송은 어머니의 손맛이 아들에게 이어지는 여수 떡집의 하루를 따라간다.

'웬 떡이냐'는 가을에 거둔 재료로 빚은 전국 각지의 떡과 그 떡을 만드는 사람들을 담은 5부작이다. 26일부터 30일까지 방송된다.

'한국기행'은 EBS1이 2009년 8월부터 방송해 온 여행 다큐멘터리다. 섬과 해안 마을, 산골과 농촌 등 전국을 다니며 그 땅의 풍경과 그곳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기록해 왔다.

유명 관광지를 차례로 둘러보는 여행 프로그램과는 결이 다르다. 제작진이 주로 찾는 곳은 주민들의 생활 터전이다. 고깃배가 드나드는 항구와 들녘, 장이 서는 시골 시장, 일터와 오래된 골목 같은 곳이 화면을 채운다.

출연자도 그 지역에 뿌리내리고 사는 사람들이다. 어부와 농부, 손기술을 지켜 온 장인, 장터 상인 등이 꾸밈없이 자신의 일상을 보여준다. 고기를 잡고 작물을 거두는 장면, 지역 음식을 만드는 과정, 옛 방식대로 물건을 만드는 모습이 이어진다. 대대로 내려온 음식과 풍습, 생업이 오늘날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도 함께 들여다본다.

찾아가는 곳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봄에는 산과 들, 여름에는 바다와 섬을 찾는다. 가을에는 추수가 한창인 농촌, 겨울에는 산골 마을과 어촌으로 간다.

한 주에 주제 하나를 정하고, 여러 지역과 인물의 이야기를 회차마다 나눠 소개한다. 널리 알려진 명소뿐 아니라 그동안 조명받지 못한 마을과 일터로도 취재를 넓히고 있다.

'한국기행'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9시 3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회차별 내용은 EBS1 '한국기행'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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