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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도 흉내 못 낼 ‘대체 불가 행복’, 피지에 있다”…피지관광청, 한국 시장 공략 본격화
투어코리아
피지관광청은 29일 중국 윈난성 리장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리장 고성 리조트에서 '피지 아시아 로드쇼(Fiji Asia Roadshow)'와 연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관광시장 확대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파레쉬 판트(Paresh Pant) 피지관광청 최고경영자(CEO) 겸 관광청장과 빈센트 정(Vincent Zheng) 피지관광청 아시아·글로벌 중국시장 지역 디렉터, 비비 장(Vivi Zhang) 피지관광청 아시아 지역 홍보 담당자 등이 참석해 시장별 관광 수요 변화와 향후 마케팅 방향을 설명했다.
피지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피지를 찾은 한국인은 1,20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1% 늘었다.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치다.
“한국은 중요한 전략 시장”…허니문·가족여행 시장 정조준
파레쉬 판트 청장은 "한국은 피지 관광산업의 주요 전략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5~10년 전만 해도 관광객을 하나의 큰 집단으로 바라봤지만, 지금은 모든 시장에 동일한 전략을 적용할 수 없다"며 "국가별 여행 수요에 맞는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 관광객의 관심을 실제 방문으로 연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 미디어와 소비자 데이터 활용을 제시했다. 관광 관련 검색량이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이를 실질적인 여행 수요로 전환하려면 한국인 여행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피지관광청은 가용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디지털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한국 시장에 적합한 여행 경험을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빈센트 정 디렉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관광시장의 재활성화를 추진하면서 신혼여행객 유치를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신혼여행객들이 몰디브 등 다양한 섬 휴양지를 선호하는 만큼, 피지 역시 차별화된 허니문 목적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피지관광청은 한국 인플루언서들을 현지로 초청해 리조트와 관광자원,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이 귀국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지 경험을 공유하면서 피지의 매력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확산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피지관광청은 한국 인플루언서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협업을 확대하고, 허니문뿐 아니라 가족여행객까지 공략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직항 없는 피지, 나리타·홍콩 환승으로 접근성 강화
항공 접근성 개선도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한 주요 과제로 꼽혔다. 현재 한국과 피지를 잇는 직항편이 없는 만큼, 피지관광청은 일본 나리타와 홍콩을 경유하는 노선을 활용해 한국인 여행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데 주목하고 있다.
판트 청장은 "한국에서 피지 난디까지 한 차례 환승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특히 피지항공의 아시아 노선 운항 확대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피지관광청은 앞으로 피지항공을 비롯한 항공·여행업계 파트너들과 협력해 한국인 관광객에게 더욱 편리한 여행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AI가 행복까지 대신할 수 있을까?”…피지가 전하는 여행의 진짜 가치
피지관광청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전달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관광 브랜드 슬로건인 '행복가득한 곳, 피지(Where Happiness Comes Naturally)'에 담겨 있다.
피지는 333개의 섬이 빚어낸 청정 자연과 아름다운 해변, 풍부한 해양 액티비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피지관광청은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현지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와 행복한 생활방식이 여행객들을 끌어들이는 중요한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판트 청장은 "AI 기술이 여행정보와 이미지, 영상까지 만들어내는 시대이지만,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일 뿐"이라며 "AI가 행복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를 설명할 수는 있지만, 피지에 직접 와서 느끼는 행복을 대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진정한 행복을 느끼려면 직접 피지에 방문할 것을 권했다.
AI가 여행 계획을 세우고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어도, 여행자가 현지에서 느끼는 감정과 사람 사이의 교류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판트 청장은 현재를 살아가는 삶의 철학과 가족, 사랑, 나눔을 중시하는 공동체 문화에서 그 답을 찾았다. 어부가 그날 잡은 물고기를 이웃과 나누고, 집에 우유나 설탕이 떨어지면 서로 기꺼이 나눠주는 모습이 피지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상이라는 설명이다.
관광객들도 리조트에서 피지의 전통 카바(Kava) 의식에 참여하거나 전통 음식 코코다(Kokoda)를 만들며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리조트 밖 마을을 방문하면 주민들의 생활방식과 소박한 일상의 즐거움을 더욱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판트 청장은 이러한 나눔과 환대, '불라 정신(Bula spirit)'이 피지 특유의 행복을 만들어내는 문화적 토대라고 강조했다.
결국 피지가 추구하는 여행은 단순히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하거나 고급 리조트에 머무는 휴양을 넘어선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삶의 속도를 늦추고,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자신만의 행복을 발견하는 경험에 가깝다.
2026~2027년 신규 리조트·이색 액티비티 확대…여행 콘텐츠도 풍성
아시아 시장 확대 전략을 뒷받침할 새로운 관광 인프라와 체험 콘텐츠도 소개됐다.
피지관광청은 2026~2027년 피지에 새롭게 들어서는 호텔과 리조트를 통해 숙박 선택지를 넓히고, 다양한 여행객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난디와 수도 수바에는 윈덤(Wyndham) 계열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며, 고급 휴양과 다양한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리조트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또한 144개 객실을 갖춘 고급 아파트먼트형 리조트도 2027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하고 있다. 해변과 레스토랑, 회의·행사 공간 등을 갖춰 휴양과 비즈니스 수요를 아우르는 숙박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기존 고급 리조트의 시설 확충도 이어지고 있다. 식스센스 피지(Six Senses Fiji)는 프라이빗 레지던스 3개 동을 추가해 숙박 선택지를 확대했다. 전용 해변과 요트 선착장으로 연결되는 접근성, 전담 버틀러 서비스 등을 내세워 프라이빗 휴양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전기 바비큐 보트의 경우, 보트 한 척에 최대 6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별도의 보트 운항 면허 없이 사전 안전교육을 받은 뒤 직접 조종할 수 있다. 보트에는 바비큐 시설과 블루투스 오디오, 낚시 장비 등이 마련돼 있으며 1회 체험 시간은 약 3시간이다. 맹그로브 숲을 지나는 코스도 포함돼 있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소규모 일행끼리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전기 동력을 사용하는 만큼 운항 중 배출가스가 없고 소음이 적다는 점도 특징이다.
꿀벌 생태 체험관은 친환경 여행을 선호하는 관광객을 겨냥한 콘텐츠다. 살아 있는 벌집을 관찰하고 꿀을 시식하며 지속가능한 양봉과 생태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특히 피지 고지대 지역사회와 협력해 생산한 꿀을 활용하는 등 관광과 지역경제를 연결했다.
모험을 즐기는 여행객이라면 산악 4륜구동 어드벤처 투어도 주목할 만하다. 난디에서 출발해 현지 마을과 산악지대를 지나 자연보호구역으로 이동하는 프로그램으로, 전문 가이드와 함께 4륜구동 차량을 타고 다양한 지형을 탐험한다. 현지 문화 해설과 전통 피크닉 등을 결합해 자연과 모험, 문화 체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처럼 피지는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는 기존의 휴양여행을 넘어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여행으로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
피지관광청은 이러한 관광자원을 다섯 가지 핵심 가치로 연결하고 있다. 바로 자연경관, 모험 체험, 미식, 웰니스, 문화적 교류다.
전기 바비큐 보트와 산악 4륜구동 투어는 자연과 모험을, 꿀벌 생태 체험은 미식과 지속가능 관광을 대표한다. 고급 리조트와 스파는 웰니스 여행을, 현지 마을 방문과 전통문화 체험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를 보여준다.
피지관광청은 이 같은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국인 여행객의 선택지를 넓히고, 허니문과 가족여행을 넘어 보다 다양한 목적의 방문 수요를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피지관광청은 글로벌 미디어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2027년 상반기 미디어 팸투어를 추진해 현지 답사와 취재·촬영을 지원하고, 자연·모험·미식·문화·웰니스 등 5대 관광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사 소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매월 최신 보도자료와 사진, 관광지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행복가득한 곳, 피지'를 주제로 언론사와 공동 기획 및 홍보 활동을 확대해 목적지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