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읽음
현대차 3분기 영업익 5.5% 증가, 연 목표 하향
EV라운지
0
현대자동차의 올 3분기(7~9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1% 넘게 줄었다. 국내 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글로벌 수요 둔화가 주요 원인이다.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늘었다. 다만 현대차는 올해 연간으로는 판매·수익성 목표를 낮추고 투자 계획을 축소하면서 경영 불확실성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는 올 3분기 매출액이 45조1102억 원, 영업이익이 2조677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5%(1399억 원)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9%로 0.5%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의 3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92만7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27.2% 줄어든 13만1468대에 그쳤다. 해외에서도 파업 생산 차질과 글로벌 자동차 수요 위축이 겹치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줄어든 78만9242대로 집계됐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도 판매 부진의 원인이 됐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올해 2, 3분기에는 부품 수급 문제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공장 가동률이 하락했고 원자재 가격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매출액 대비 원가 비중을 나타내는 매출원가율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5%포인트 높은 83.8%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고환율과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믹스(차종 구성) 개선이 수익성을 떠받쳤다. 상대적으로 판매가격이 높은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이 높아진 것이다. 3분기 현대차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6만7414대로 전년 동기보다 약 6000대 늘었다. 하이브리드차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포인트 높아진 18.2%였다.

다만 3분기 수익성 방어에도 불구하고 연간 판매 및 수익성 전망은 악화됐다. 현대차의 1~3분기 누적 판매량은 288만8813대로 전년 동기보다 7.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조428억 원으로 1년 새 17.7% 줄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7.0%에서 5.7%로 하락했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는 기존 415만8300대에서 400만 대로 줄이고 연간 영업이익률 목표도 6.3~7.3%에서 5.5~6.5%로 낮췄다. 자동차 부문 투자도 당초 17조8000억 원에서 16조 원으로 축소했다. 현대차는 9월부터 국내 공장 생산이 정상화된 만큼 4분기(10~12월)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최원영 기자 o0@donga.com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