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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유시민 비판하며 민주진보진영 통합과 절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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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전날 유 작가가 '박시영TV'에 출연해 내놓은 발언이다. 진행자 김태현 변호사가 방송에서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유 작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딱정벌레'에 빗대 "윤석열 딱정벌레가 자기 집을 다 해체했는데, 지금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도 똑같이 한다"고 말했다. 지지율 얘기도 꺼냈다. 긍정평가 35%, 부정평가 60%라는 수치를 언급하며 "어렵다"고 진단했고, "대통령이 신임받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극단적인 경우에는 박근혜 또는 윤석열처럼 임기를 채우지 못하기도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 발언이 어떻게 들렸는지부터 물었다. 핵심지지층이 등을 돌리고 있으니 임기를 못 채우고 탄핵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 들렸다는 것이다. 자신이 지나치게 오버해서 듣는 것이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곧장 답했다. "뭐 이 정도 하면 막 가자는 거지요."
김 의원이 가장 먼저 꺼낸 논리는 책임의 공유다. 유 작가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계엄 이후 이를 극복하고 비정상을 정상화하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선출했고, 당선을 위해 함께 뛰었던 같은 멤버이자 동지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과 실패에 함께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실패해 다시 계엄을 진행했던 정당에 정권이 넘어간다면 유 작가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김 변호사도 "그렇지요"라고 호응했다.

다만 김 의원은 비난의 수위는 스스로 낮췄다. 유 작가에 대해 더 이상 비난과 비판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그런 시기는 지났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진영 안에서 '윤석열 딱정벌레'를 얘기하듯 내무반에 수류탄을 던져 서로 내전을 벌이는 일 자체를 문제로 꼽았다. 대신 통합과 단결을 위해 절제하고 인내하면서 서로 깊이 숙려하는 단계로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이를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었던 사람들의 과제라고 규정했다. 호불호나 감정이 상한 부분이 있더라도 그간 진행해온 역사적 가치와 정치적 연합, 행동을 모두 부정하고 부인하는 쪽으로 가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 변호사가 무엇을 지켜보자는 것이냐고 묻자 김 의원은 표현의 수위를 문제 삼았다. 극단적인 언어로 공격하는 것 자체가 자기 파멸적인 형태로 가는 길이라는 것이다. 공격으로 현재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는 측면이 있지만 결국 더 큰 상처만 남기기 때문에 이제는 중단해야 하고 "반창고라도 붙여줘야 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말이 계속 세지는 점을 짚었다. 대통령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윤 전 대통령에 비유하고 임기를 못 채운다고까지 하면 탄핵을 거론하는 것이어서 갈 데까지 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유 작가가 비평으로 살아온 기간이 길어 말이 심하기는 하지만 본심은 그렇지 않다고 봤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어온 사람들의 바탕이 그 정도로 낮지는 않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유 작가도 본질적으로는 민주진보진영이 단합해 성공해야 하고, 그 성공의 방점이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에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잘못을 수정하고 같이 가자는 대목에서 처방전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며, 이제는 서로 수정하고 고민할 단계가 왔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을 둘러싼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유 작가는 전날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을 놓고 "구명선이자 노아의 방주"라는 표현을 썼다. 김 변호사는 이를 두고 전통적 핵심지지층에게 조국혁신당으로 갈아타라는 말로 들린다고 해석했다. 방송 도중 김 변호사는 처음 "구조선"이라고 말했다가 "죄송합니다. 구조선이 아니고요"라며 구명선과 노아의 방주로 바로잡았다.
김 의원은 과거 사례로 답했다. 유 작가가 예전에 국민참여당을 만드는 등 두루두루 정치적 결단과 행동을 했지만 결론은 실패였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2007년 노무현 대통령 시기 극단적인 분열 끝에 정동영 대통령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게 500만 표 차이로 역대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신당을 만들었지만 결국 실패했고, 2012년에 통합의 과정으로 갔다는 것이 김 의원이 짚은 흐름이다. 김 의원은 이 과정을 알기 때문에 조국혁신당도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넓은 바다처럼 커지지 않으면 그 안에 사는 물고기는 죽는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의 물고기든 민주당의 물고기든 물이 적어지면 죽는다는 비유다. 김 의원은 "적은 물속에서 아등바등 살려고 노력해 봤자 죽기 때문에 그런 길을 가는 쇄빙선과 구명정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