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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네덜란드 경제 기여 1.6%, AI 반도체 수요 영향
IT조선
ASML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가 ASML 장비를 사용한다. 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늘면서 관련 장비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ASML의 시가총액은 약 5470억유로(약 6130억달러)로 유럽 상장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
ASML은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2027년 생산능력을 30% 늘리고 2028년에도 추가로 30%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기존 증설 계획만으로 고객사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추가 증설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ING는 특정 기업에 국가 경제가 지나치게 의존하면 해당 기업의 실적 변화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핀란드의 노키아를 꼽았다. 노키아는 2000년 무렵 핀란드 경제의 3.8%를 차지했지만 스마트폰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10년 뒤 비중이 0.5%까지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도 위험 요인이다. 미국 주도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ASML은 최첨단 노광장비를 중국에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네덜란드 내 숙련 인력 부족도 생산능력 확대를 제약할 요인으로 꼽힌다.
ING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ASML과 이를 둘러싼 산업 생태계 덕분에 네덜란드는 AI 중심의 기술 호황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당한 경제적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