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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시민단체 삼성화재·삼성생명에 공동 서한, "석탄 보험·투자 중단하라"
비즈니스포스트27일 스웨덴 페어파이낸스가이드, 일본 JACSES, 한국 기후솔루션, 충남환경운동연합 등 국내외 시민단체 16곳은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이사회와 경영진에 공동 서한을 보내 석탄 관련 보험인수와 투자 정책 기준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또 기후변화가 보험산업에 이미 실질적 재무 위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3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공동 발표한 기후변화 스트레스 결과에 따르면 기후 위기에 대응하지 않을 때 국내 은행 및 보험사들은 약 45조7천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외 시민단체들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 것은 삼성화재의 예외 조항이다. 삼성화재는 2026년 보험인수 체계를 개정하면서 화석연료 배제 범위를 넓혔지만, 예외가 적용되는 범위도 함께 넓혔다.
특히 국가 에너지 정책을 예외 사유로 두고 있어 일부 화석연료 사업에 보험을 제공할 여지를 남겼다. 기존 인수한 재물 보험도 철수 기한이나 이행 체계 없이 단계적 축소를 검토한다고만 명시했다.
삼성화재의 투자 정책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석탄 관련 자산을 최종 철수 기한 없이 만기까지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가 2025년 11월에 탈석탄동맹(PPCA)에 가입하며 2040년까지 석탄 발전을 퇴출하기로 했는데 삼성화재가 이보다 더 오랫동안 석탄 관련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는 셈이다.
다른 해외 보험사의 사례를 보면 이탈리아 제네랄리는 만기 보유를 허용하지만 2040년 탈석탄 기한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안지현 기후솔루션 기후금융팀 연구원은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국내 보험업계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좌초자산인 석탄에 대한 투자와 보험인수에서 명확한 퇴출 경로를 제시하여 선도적인 탈석탄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후 위기를 심화시키는 석탄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것이 보험 가입자와 금융 시스템을 함께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